다양한 상품ㆍ저렴함 가격 ‘안성맞춤’ 상인 노하우ㆍ산지 직송으로 ‘최상품’ 대형유통점ㆍ재개발 주민 이주 ‘한숨’ 재래시장은 향수(鄕愁)의 또 다른 이름이다. 마음속에 저마다 고이 간직한 고향의 따뜻함이 전통시장 속에 오롯이 담겨 있다. 각박한 세상살이에 지쳤을 때 고향을 그리워하듯, 재래시장은 힘든 마음에 위로와 용기를 주는 힘을 지니고 있다. 서울중앙시장은 유서 깊은 역사를 간직한 대표적 전통시장이다. 급속한 변화의 세월을 견뎌낸 서민들의 추억이 담긴 장소이며, 젊은 세대에게는, 경험해 보지 못한 시골고향의 푸근함을 제공하는, 기억의 공간이다. 2월이다. 곧 설 명절이다. 서울중앙시장을 거닐었다. 미곡 닭ㆍ돼지부산물 해산물 청과 등 먹거리를 비롯해 의류 가구 포목 등에 이르기까지, 각종 상품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정적인 시장의 모습은 가슴 한 부분을 데워줬고, 열심히 일하는 동적인 부산함은 곧 찾아올 고향의 봄을 예비하고 있었다.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출구에서 나와 횡단보도에 섰다. ‘서울중앙시장’ 간판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그 앞에는 신호에 걸렸음에도 꼬리를 문 자동차의 행렬과 오토바이 그리고 사람들이 복잡하게 뒤섞여 불규칙한 하나의 물결을
졸업식 등 축하꽃 판매 ‘한창’ 오랜 역사 관리 기술력 ‘으뜸’ 고객 만족 배송 서비스 ‘주목’ 2월의 대기(大氣)는 사랑 가득한 마음을 어루만지는 기운을 지녔다. 생명연습의 한 관문을 힘겹게 혹은 시나브로 넘어서 훌쩍 성장한 이들의 졸업식, 수줍음과 간절함이 변곡점을 만들어 내는 밸런타인데이, 반가움과 서운함이 교차하는 설 명절, 이들이 짧은 2월 안에 자리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마음을 정성 어린 선물로 나타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용기가 필요하다. 2월의 대기 속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꽃은 용기 있는 마음을 도와 사랑 가득한 정성을 완성시킨다. 남대문 대도꽃종합상가 생화(生花)점포들에서는 현재 졸업식에 어울리는 꽃들이 한가득 자리하며 한창 자태를 뽐내고 있다. 방민자 대도꽃종합상가 생화운영회장은 “장미와 안개꽃의 조합이 가장 일반적이다”면서 “주로 노란색의 프리지어를 단독으로 쓰기도 하고 아이리스나 백합 중 하나와 안개꽃을 조합하기도 한다”고 친절하게 설명했다.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깜찍하고 예쁜 모습의 프리지어를 많이 하고, 연령과 학년이 높아질수록 기품 있고 우아한 분위기를 지닌 졸업식 축하꽃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남대문 대도꽃종합상가
◇지난달 29일 만리제1주택재개발 구역지정 주민설명회에서 이성재 중구청 주택과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구랍31일 정비구역지정 고시 만리1구역이 2009년 12월31일 서울시에서 정비구역지정 고시됨에 따라 조합설립을 앞두고 중구가 지난달 29일 손기정문화체육센터 대강당에서 만리제1주택재개발(추진위원장 방창배) 구역지정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 설명회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4조 제3항에 따라 개최된 것으로, 행사장을 가득 메운 주민들과 조합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이날 조합설립추진위원회 도시계획 협력업체인 도시미래연구원 길상남 본부장이 토지이용ㆍ건축 계획 등 정비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안내했으며, 고덕균 동서울대학 교수는 강연을 통해 재개발사업에 대한 전체적 흐름을 설명했다. 정비구역은 만리동2가 10 일대 1만1천319㎡ 면적으로, 택지가 9천612㎡로 84.92% 비율을 차지하며, 도로가 1천280㎡로 11.31%, 공원이 427㎡로 3.77%의 비율이다. 건폐율은 30.95%이고, 용적률은 216.68%로 개발가능 용적률은 223.76%이다. 연면적은 지상층(2만1천167㎡)과 지하층(1만6천281㎡)등 총 3만7
◇지난달 27일 안전한 거리 조성을 위한 소방통로 확보훈련에서 중부소방서 소방차가 동대문상권 광희패션몰과 제일평화시장 사이 좁은 길을 지나고 있다. 동대문 상권의 소방 안전을 위해 유관 기관이 손을 맞잡고 합동으로 훈련을 실시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중부소방서(서장 김성수)는 지난달 27일, 중부경찰서(서장 박노현)와 동대문관광특구협의회(회장 김방진) 그리고 중구와 함께 ‘안전한 거리 조성을 위한 소방통로 확보훈련’을 실시했다. 연일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화재 발생에 대비, 소방차량이 출동할 경우 통행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구역에 대해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실시함으로써 사고 대책에 만전을 기했다. 쇼핑인구가 많은 밤 9시, 빗속에서 실시된 이날 훈련에서 지휘차 무학펌프 을지펌프 구조버스 경찰순찰차 등 차량 7대가 에리어식스를 지나 광희패션몰과 제일평화시장 사이 좁은 길을 거쳐 광희패션몰~에리어6~제일평화시장 바깥쪽 구간을 돌며 출동경로 및 차량 부서위치 선정, 진입로확보 등을 점검할 수 있었고, 종합상황실 일제지령을 통한 실제 화재출동과 같은 방법으로 실시됐다. 소방통로 장애요인에 대비해 중부경찰서에서는 질서유지, 동
◇지난달 29일 2010년 겨울방학 아르바이트 대학생 종료식에서 정동일 구청장이 학생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있다. 중구에서는 2010년 겨울방학 아르바이트 대학생 1차 근무를 종료하고,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2차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달 29일 중구청 7층 대강당에서는 아르바이트 저소득학생 1죿2차 연속 근무자 18명을 제외한 92명을 대상으로 1차 근무 종료식이 열렸다. 이들 92명은 이달 4일부터 중구청 각 과ㆍ동 기타 여러 부서에서 20일 동안 행정보조를 담당했다. 대학생들이 방학 기간 아르바이트를 통해 공직사회를 경험하고 행정에 참여해 볼 수 있는 체험의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정동일 구청장은 학생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네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고, 조언과 덕담으로 격려했다. 정 구청장은 “이곳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사명감을 가지고 이 사회의 큰 주역이 돼 줄 것”을 당부하면서 “건의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의견을 주시고 구정에 반영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에는 7층 대강당에서 2차 아르바이트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근무방법 교육 등을 실시했다. 2차에는 △구청 49명 △동 25명
◇지난 20일 한희석 회장과 전성용 중구청 주민생활지원국장이 행복더하기 성품기탁증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봉명라이온스클럽(회장 한희석)이 어렵게 생활하는 이웃이 혹한기를 잘 날 수 있도록 겨울 방한복을 중구 ‘행복더하기’에 기탁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0일 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서 실시된 서울봉명라이온스클럽 창립 제23주년 기념행사 및 1월 월례회에서 역대회장 및 회원이 행사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점퍼 250벌 기탁증서 전달식이 실시됐다. 행사에 봉명라이온스클럽이 속한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 제31지역의 민성기 부총재를 비롯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 가고시마라이온스클럽의 야수다 가쓰히데 회장 등 방문단 일행 그리고 정동일 구청장 등 내빈과 관계자가 뜻 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이날 행복더하기 기탁뿐 아니라 봉명라이온스클럽은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에 LCIF기금ㆍ클럽발전기금ㆍ새지구회관건립기금을 전달했으며, 시상식과 신입회원 입회식 그리고 생일 회원을 축하하는 순서까지 가졌다. 지난해 해외합동봉사로 타이(泰國) 소도시 병원에 신장인공투석기 7대를 기증했으며, 이 봉사의 성과가 높게 평가돼 제48차 태국동남아대회 ‘
산지직송, 제품신선ㆍ가격저렴 인기 실속추구 쇼핑객들의 최적지 평가 주차장 등 현대화 필요성 제기 중부시장은 오장동과 예관동 그리고 을지로 4ㆍ5가 걸쳐 광범위하게 펼쳐진 공간이다. 그 안에 들어서 작은 통로를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다 보면, 카프카 혹은 보르헤스의 미로를 걷는 느낌 또는 미궁에 빠진 테세우스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혹한의 날씨 속에서 첫날 취재는 그렇게 별다른 소득 없이 약간의 감기 기운만을 얻은 채 마감해야만 했다. 다음날 상인연합회 사무실에서 정창수 회장(해산물 납세조합장)과 마주 앉았다. 정 회장은 현대화사업의 단면도 등을 보여줬다. 이 사업은 안타깝게도 무산됐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재래시장 가운데서도 중부시장은 특히 낙후돼 있는 상황이다. 정 회장은 “우리 상인들은 주차장 건립을 절실하게 바라고 있다”면서 “주차장 건립과 화장실 문제 등을 해결하고 쾌적한 쇼핑환경을 구축해 고객이 많이 찾아올 수 있도록 우선 구청에서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04년 취임 이후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차곡차곡 계획을 진행했다. ‘재래시장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의해 ‘신중부시장’
◇ 26일 신당1동 사랑나눔 일일찻집에서 조정호 일일찻집운영협의회장 등과 정동일 구청장 등 내방객들이 축하의 박수를 치고 있다. 경인년 새해 들어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 각 동 일일찻집 행사가 황학동을 시작으로 속속 열리는 가운데 신당1동에서도 개최, 훈훈한 인심을 이어갔다. 신당1동 일일찻집운영협의회(회장 조정호 주민자치위원장)는 26일 주민센터 다목적 강당에서 ‘사랑나눔 일일찻집’ 문을 활짝 열어 지역사회의 관심을 받았다. 강당 거울벽의 플래카드에 씐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문구가 행사의 의의를 함축하고 있었다. 이날 수익금 전액을 신당1동 일일찻집운영협의회에서는 중구 ‘행복더하기’에 기탁할 예정이다. 해마다 설을 앞두고 1월에 신당1동 주민들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일일찻집 자선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특히 주민자치위원회 주도로 관내 14개 모든 직능단체가 함께 운영협의회를 구성함으로써 주민 모두가 동참할 수 있는 계기를 조성, 동네 전체의 친목과 화합의 장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 지역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행사장 안에는 하얀색 보를 씌운 탁자와 파란색을 띈 의자가 세트를 이뤄 쾌적한 분위기를 조성
◇지난 22일 중구·동국대 원어민 영어캠프 수료식에서 최순열 부총장이 김건호 학생에게 수료증을 수여하고 있다. 영어교육특구 특화사업의 하나로 지역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는 원어민 영어캠프가 제9기 수료생을 배출했다. 중구와 동국대학교(총장 오영교)는 지난 22일 최순열 부총장과 임식 사회교육원장, 정동일 구청장, 이혜경 중구의회운영위원장 등 내빈과 관계자가 함께한 가운데 동국대 중강당에서 수료식을 가졌다. 수료생은 모두 109명으로, 이날 학생들은 지난 3주간의 교육성과를 학부모와 학우 앞에서 발표하며 많은 격려를 받았다. 영어특구인 중구청과 우수한 원어민 교수를 보유한 동국대 간 관학협력과정으로 실시되고 있는 중구 원어민 영어캠프는 지난 2005년 겨울방학부터 시작돼 관내 초등학생에게 양질의 영어교육을 집중 실시함으로써 지역 교육수준 향상 효과와 더불어 대학 봉사활동의 롤모델로 조명돼 왔다. 이번 캠프는 레벨 테스트를 거친 학생들이 한 반에 12~15명으로 편성돼 총 8개(일반반 6·심화반 2) 클래스로 운영됐다. 원어민 교수는 동국대 교양교육원 외국어교육센터 전임교수로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등 출신으로 구성, 영어권 국가들의 다
◇지난 25일 중구 장애가족 초청 특별한 음악회 마지막 순서에서 전 출연진이 함께 ‘거위의 꿈’을 합창하고 있다. ‘꿈과 희망 그리고 도전의 이름으로 이뤄진 하모니’. 중구 장애가족 초청 특별한 음악회가 지난 25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열렸다.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클론’의 강원래,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로 화제를 모은 이희아, 가수 성호진, ‘이효리를 울린’ 김국환 그리고 지난해 남산골가요제 대상에 빛나는 이현학 씨가 출연, 음악과 이야기를 들려줬고, 눈물과 웃음을 선사했다. 가수 란과 후니정 씨는 사회를 맡아 출연자와 토크를 이끌면서 노래까지 하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행사를 주최한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홀 이사장인 정동일 구청장은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 배려하며 문화적, 제도적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더 나은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오늘의 자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327석 규모의 객석은 돌출 원형 무대를 감싸 청중들은 가까이에서 출연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휠체어를 탄 장애우도 공연에 함께 어우러졌고, 이혜경 중구의회운영위원장도 자리했다. 첫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오른 강원래 씨는 지난날의 아픔을
◇지난 23일 제1회 대한민국 트로트 가요제에서 '요지부동'을 부른 양승현씨가 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중구ㆍ아이넷TV 주최 전통가요의 향연이 중구지역에서 수준 높게 펼쳐져 세간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23일 중구와 아이넷티브이(inet-TV) 주최로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제1회 대한민국 트로트 가요제가 열렸다. 이날 각 지역 예선을 통과한 13명의 ‘노래선수’가 열정적인 공연으로 각축을 벌이는 동안 행사장을 가득 메운 청중들은 트로트 음악을 맘껏 향유했다. 수상자는 △대상 양승현(충남 계룡) △금상 윤희영(충북 청주ㆍ여) △은상 신미경(서울ㆍ여) △동상 김그림(경기ㆍ여) 씨와 △장려상 박형석(광주)군이다. ‘요지부동’을 불러 대상의 영예를 안은 양승현씨는 약관(弱冠)의 나이 특유의 풋풋함으로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흥을 온 몸에 감은 채 추는 춤에 청중들은 함께 빠져드는 듯했으며, 트로트 장르의 노래를 비교적 맑은 음색으로 적절하게 바이브레이션을 섞어 불러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그리고 시원스러운 가창력까지 드러내 비디오와 오디오를 겸비한 재자(才子)임을 입증했다. 장윤정 박현빈의 뒤를 잇는 신세대 트로트
“필동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믿고 맡겨주신 만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구랍 8일 자치위원회 월례회의에서 자치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추대돼 지난 12일 필동주민센터 2층 강당에서 취임한 김중수(52) 신임 필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이렇게 밝히고 주민화합을 통한 살기좋은 필동 구현을 다짐했다. 필동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한 지는 10년이지만 이미 필동에 거주한 지는 23년째 돼가는 김 위원장은 필동의 현 상황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필동은 다른 동에 비해서 사업장이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거주민이 적습니다. 따라서 주민들의 단결력은 강하지만 사업장과의 갈등이 없진 않지요.” 신축건물이 많이 들어서면서 기존 거주민들의 불만이 증폭돼 이에 대한 해결책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대화’를 거듭 강조했다. “아직 뚜렷한 해결책은 없지만 보상문제로 인한 주민들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양측과의 대화를 통해 중재를 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 가장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은 주민자치위원회 간사 4년, 자연보호협의회장 4년, 주민자치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3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주민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