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7일까지 접수
60∼70년대 대한민국 가요계를 풍미했던 고(故) 가수 배호를 기리기 위한 '제14회 배호가요제'가 오는 8월6일 오후3시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중구가 후원하고 배호사랑회(회장 최종문)의 주관으로 매년 열리는 배호가요제는 차세대 트로트계 역사를 이어나갈 신인가수 선발을 위한 등용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이번 제14회 배호가요제는 예년과 달리 '배호노래' 부문과 '기성(트로트)곡' 부문을 각각 신설, 각 부문별로 금, 은, 동, 장려, 특별상 등 10명을 선정 시상하고, 대상은 두 부문의 금상 수상자의 공개 경합을 거쳐 선정된다.
배호가요제는 연령 및 학력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접수는 5월17일∼7월17일까지다.
1차 심사는 CD 또는 테이프로, 2차 예심은 오는 7월25일 구민회관 소강당에서 공개심사를 할 예정이다.
고(故) 가수 배호는 광복군 제3지대에서 독립운동을 한 배국민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4살 때 모국에 귀국한 뒤 부친의 별세에 따른 지독한 가난과 신장염을 앓는 지병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짧은 기간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나름대로 음악세계의 금자탑을 쌓아올린 입지전적인 가수다.
특히 그는 19도의 폭넓은 음역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수려한 가창력과 흐느끼는 듯 호소력 짙은 독보적인 음색으로 1964년∼1971년까지 풍미한 29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했다.
올해 39주기를 맞이한 그는 대한민국 '옥관문화훈장'에 추서된 국민 가수이자 불세출의 가수로 국민들의 가슴 속에 남아있다.
히트곡으로는 '안개 낀 장충단공원'을 비롯해 '비내리는 명동', '돌아가는 삼각지', '누가 울어', '파도', '울고 싶어', '안녕', '영시의 이별', '조용한 이별', '황토십리길', '마지막 잎새', '그 이름', '당신', '두메산골', '굿바이', '비오는 남산', '비내리는 경부선', '내고향 남촌', '오늘은 고백한다' 등이 있다.
문의(배호사랑회·배호가요제본부☎763-0072, 최종문 회장☎010-3381-8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