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3. 11.6
유학파·명문대생 대거 몰려
공연장에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고 있다. 21세기 문화 중심 시대를 맞아 공연예술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연장에는 최근 들어 많은 여성 인재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계의 공연기획 및 홍보 분야는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종 중의 하나로, 해외 유학파나 명문대 졸업생 등 화려한 스펙을 갖춘 재원들이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공연장 여성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여성 인재들의 활약은 이미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비단 공연장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의 각 분야에서 많은 여성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교직과 공직은 물론 법조계와 의료계 등에서 발군의 실력으로 맹활약하는 여성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지난해만해도 사법고시와 행정고시 여성 합격자 비율이 40%를 넘었고, 남성의 철옹성으로 여겨졌던 육군사관학교의 수석졸업을 2년 연속 여자생도가 차지했다. 또 올해 의사면허를 취득한 총 3천59명의 의사 중, 여자 의사가 1천13명으로 약 3분의 1(32%)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장에서도 역시 여성 인재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지난 10월 충무아트홀(사장 이종덕)은 언론과 대외 홍보를 담당할 홍보직 신입사원을 1명 채용했는데, 모두 165명이 응모해 그중 해외 유학파 및 명문대 졸업생 등 여성응시자가 130명이나 몰려 큰 성황을 이뤘다. 전체 응시자 가운데 79%가 여성으로 집계돼 공연 및 홍보 업무에 대한 여성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