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왜곡보도 강력 대처 정정 결정

JTBC, 박정희 기념공간 조성 왜곡보도… 언론중재위 조정심의서

/입력 2013. 8. 1

 

14일, '뉴스맨' 말미에 보도문 방송

 

중구가 사실을 왜곡 보도한 언론사에 강력 대처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구는 JTBC를 상대로 지난달 24일 열린 언론중재위원회 언론조정심의에서 정정 및 반론보도 결정을 이끌어 냈다.

 

JTBC는 7월 14일 리얼 시사매거진 '뉴스맨'의 '나는 구청장이다' 편에서 중구가 추진하는 박정희 기념공간 조성 사업과 관련해 최창식 구청장과 중구에 대해 보도했다.

 

그러나 최창식 구청장이 내년 선거를 겨냥해 밀어붙이는 기념사업인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거나 부풀려 보도해 많은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따라 중구는 왜곡 보도에 강력히 대응하고자 언론중재위원회 상담과 구 고문변호사 자문을 거쳐 7월 17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했다.

 

언론조정심의를 맡은 서울제1중재부는 중구의 의견을 대부분 받아들여 '박정희 기념공간 조성사업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 결정을 냈다.

 

조정합의서 형식으로 된 결정문에 따르면 JTBC는 8월 4일자 프로그램 말미에 진행자 멘트로 보도문을 보도하되, 멘트가 진행되는 동안 보도문 제목 및 내용을 블루바탕에 흰 자막으로 시청자들이 충분히 알아볼 수 있는 크기로 계속 표시한다고 돼 있다.

 

보도문은 7월 14일자 박정희 기념공간 사업과 관련해 서울 중구청 및 최창식 청장에 대해 보도한 방송내용 중 지불의사액 1만8천원은 1회 입장료 개념이 아니라 기념공원과 주차장 등이 조성될 경우 발생하게 되는 연간 지불 가능한 금액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서울시의 반려 사유가 과도한 예산 때문이 아니라 서울시와 사전업무 협의가 없었기 때문이며, 구정질의에 대한 최 청장의 답변이 마치 내년 선거를 겨냥해 밀어붙이는 기념사업인 것처럼 보도되고 최 청장이 전횡을 휘두르는 듯한 모습으로 묘사된 것은 유감이라는 중구의 뜻도 밝히고 있다.

 

박정희 기념공간 조성 사업은 중구 전역을 관광명소화하기 위한 '1동 1명소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청구동성당, 문화교회, 구립도서관, 구립어린이집 등에 둘러쌓인 박정희 가옥 주변에 녹지공간을 조성하는게 주요 골자다.

 

어린이와 청소년, 주민들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풍부한 녹지와 휴식, 문화 등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을 설치하고 주차장도 대폭 확충해 주민을 위한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인근 지상 2층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지하화하고 일부 사유지를 매입해 3천739㎡의 녹지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하 공간 일부에는 전시실을 설치해 새마을운동에 대한 역사적, 교육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주민설명회, 착수보고회, 중간보고회, 주민토론회 및 공청회에 많은 지역주민들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많이 내는 등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앞장서 추진하고 있다.

 

현재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이 완료돼 최종보고서가 발간됐으며, 서울시에 소요예산 280여억원에 대한 투자심사를 의뢰해 결과에 따라 시비와 국비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박정희 우상을 위한 기념관과 동상을 건립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하나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다. 그리고 특정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있으나 오래 전부터 주민들의 요구로 추진하는 만큼 이는 잘못된 주장이다. 특히 사업 추진과정에서 공청회, 설명회 등을 통해 충분하게 주민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구는 앞으로도 구정 주요 추진사항을 왜곡해서 보도하는 사례에 대해 강력히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