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취약계층 특별대책 시행

중구, 무더위 쉼터 6개소 운영… 혹서기 응급구호반 현장순찰 강화

 

지난달 25일 서울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취약계층들이 유락복지관에 마련된 무더위 쉼터에서 쉬고 있다.

 

올해 첫 폭염특보가 지난달 25일 서울지역에 발효됨에 따라 서울시는 취약계층인 노숙인 및 쪽방주민 등이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 예방을 위해 '무더위 쉼터 24개소 운영' 및 '92개 목욕·샤워시설'을 제공하는 등 취약계층을 위한 특별보호대책을 마련하고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폭염주의 및 특보가 발효되면 이들에 대한 야외활동 자제 및 쉼터에서 휴식을 하도록 요청하고,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과 중증장애인, 심장질환,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에 대한 1일 1회 방문 간호 등 안전망도 구축했다.

 

이번 취약계층에 대한 폭염 특별보호대책은 서울시와 자치구, 노숙인 보호시설, 쪽방상담소 등 관계기관의 긴밀한 협조로 '폭염특보 발령시'에 신속한 상황전파와 '현장순찰반' 운영 등으로 응급상황 발생시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주의보 및 경보발령시 '노숙인 상담보호센터, 쪽방상담소, 서울역급식소'등 냉방시설을 갖추고, 노숙인과 쪽방 주민들이 친근하게 쉴 수 있는 24개소를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쪽방상담소, 노숙인 종합지원센터 등에서는 노숙인 및 쪽방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더위 쉼터의 위치, 운영 내용 등을 미리 알려 이용을 유도하고, 폭염대비 행동요령 등을 안내하고 있다.

 

또한, 쪽방상담소, 경로당, 교회, 일시 보호시설 등에 샤워시설 92개를 확보해 폭염발령시 쪽방에 거주하는 홀몸 노인 및 거동불편 노약자 등의 주민들과 거리노숙인의 건강관리를 위해 제공하고 있다.

 

샤워시설은 중구는 6개, 종로구는 15개, 용산구는 45개, 영등포구는 20개, 서대문구는 6개가 마련돼 운영하고 있다.

 

시는 쪽방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홀몸노인 및 거동불편자에 대한 안전망도 구축했다. 매일 1회 방문간호와 식사 배달시 건강상태와 안전여부를 확인하고, 야간 취약시간대에는 7월부터 시범운영 중인 쪽방 안전지킴이 활동을 통해 중증 장애인, 심혈관계 질환을 지닌 환자 등 폭염에 취약한 분들을 집중관리 한다.

 

한편, 5개반 10명으로 구성된 쪽방지역 '현장 순회 점검팀'이 1일 1회 이상 현장순찰을 실시해 폭염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폭염 특보 발령시 상황전파와 행동요령 등을 안내한다.

 

햇볕이 가장 뜨거운 한낮(12~16시)에 서울역, 용산역, 영등포역 등 노숙인 밀집지역에 대해 폭염특보 발령시 서울시, 자치구, 민간단체 합동으로 구성된 '혹서기 응급구호반'을 운영(3개반 16명)해 순찰 활동시 아리수를 제공하고, 간호사 동행을 통한 건강 상태 확인 등 현장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순찰활동을 통해 폭염에 취약한 거리 노숙인의 경우에는 '무더위 쉼터'로 이동시키고, 폭염피해 환자 발생시에는 경찰, 119등과 연계, 병원이송 조치 등을 취하게 된다.

 

또한 일부 시설(브릿지 종합지원센터, 옹달샘 일시보호시설)에는 프로그램실 등을 활용, '주취자 응급구호방'을 마련하고, 주간시간대 순찰활동과정에서 의식이 없거나 쓰러져 있는 주취노숙인 발견 시 '주취자 응급구호방'으로 이송조치 등 적극 보호토록 했다.

 

그리고, 여름철에 자칫 발생하기 쉬운 식중독 예방을 위해 서울역 급식소 및 모든 노숙인 시설 종사자를 포함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교육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