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7월 27일 발행했던 '의족 스프린터'로 알려진 육상 선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의 자서전 '스물넷의 질주'가 관심을 끌고 있다.
2011년 9월초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경기대회에서 화제를 불러 모았던 그는 종아리뼈가 없는 상태로 태어났지만 선천적 장애에 굴하지 않고 달리기 선수가 되는 꿈을 이룬 여정을 담았다.
저자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는 1986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선천적 장애인으로 태어났지만 그의 부모는 11개월이 되었을 때 그가 최대한 정상적인 삶을 살도록 해주기 위해 양쪽 다리를 절단하기로 결정한다. 부모의 헌신적인 노력과 특별한 교육으로 그는 지극히 정상적으로, 아니 오히려 모든 면에서 정상인들을 능가할 정도로 두각을 나타나며 성장했다. 또한 그는 국제무대에서 육상선수로서 여러 차례에 걸쳐 세계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장애인 운동선수뿐 아니라 정상인들에게도 훌륭한 롤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블레이드 러너', '다리 없는 가장 빠른 사나이'로 알려진 피스토리우스는 양쪽 다리가 없는 육상 선수로서 패럴림픽 육상 100M, 200M, 400M 세계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치타 플렉스풋(치타 다리를 본떠 만든 탄소섬유 재질의 보철 다리)으로 달리는 스프린터이다.
2011년 8월 대구에서 개최되었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대표로 출전하여 400M 준결승 진출, 1600M 계주 은메달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또한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대회에 1600M 계주 남아공 국가대표선수로 참가하기로 확정되었는데, 절단 장애인이 올림픽에 출전해 정상인들과 겨루는 것은 1896년 제1회 그리스 아테네 대회 이후 116년의 올림픽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그는 2012년 미국 타임지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된 바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패배자는 결승선을 마지막으로 통과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앉아서 쳐다보기만 할 뿐 달려 보려고도 하지 않는 사람이 진짜 패배자"라고 말한다.
<저자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지아니 메를로/작은씨앗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