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동민드로섬서 의료봉사

서울백병원, 매년 여름 휴가대신 의료손길 필요한 곳 방문

 

서울백병원 외과 장여구 교수 등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원장 최석구)은 지난 2일부터 6일간 필리핀에 위치한 동민도르섬에서 교회와 학교에 이동 진료소를 마련해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의료봉사는 외과 장여구 교수를 팀장으로 비뇨기과 박석산 교수, 소아청소년과 김영대 교수 등 의료진 6명과 자원봉사자 31명이 병원을 방문하기 힘든 현지인들을 찾아 건강을 살폈다. 장여구 교수팀은 의료봉사활동기간 총 850여명의 현지인들을 진료했으며 국소마취가 가능한 12건의 수술을 집도했다. 필리핀의 습하고 더운 기후 특성상 피부농양, 피부 염증, 피하지방층 종괴 환자들과 음식으로 인한 소화기 질환 환자, 고열로 고생하는 소아환자들이 대다수를 이뤘다. 특히 이번 의료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31명은 현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공연, 태권도 시범, 한류 댄스 공연을 열어 의료진과 현지들이 가까워질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또한 필리핀 지역 의사 5명이 의료봉사기간 중 합류에 부족한 의료일손을 보탰다.

 

장여구 교수는 "지구촌에는 진료를 받지 못하고 고통속에서 지내는 많은 환자들이 있다."며 "늘 많은 환자들에 비해 의료일손이 부족한 것이 안타까웠지만 이런 작은 손길들이 모여 함께 한다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 교수는 또 "올 11월 캄보디아 헤브론 병원에서 갑상선암과 유방암 환자들을 선별해 현지에서 직접 전신마취 수술을 진행할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5년째 지속되고 있는 서울백병원 해외의료봉사는 지난 4년간 캄보디아 깜뽕참에서 펼쳐졌으며 올해 처음으로 필리핀에서 진행됐다.

 

한편, 이번 활동은 서울백병원과 성산 장기려 기념사업회가 주관 했으며 백병원 백낙환 이사장과 산정현 교회의 후원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