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말하다/디즈니랜드 야간 청소부의 감동실화!

도쿄 디즈니랜드 야간 청소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일과 인생의 제1원칙에 관한 감동실화. '내가 하는 일 가슴 설레는 일'은 우리 모두가 살면서 부딪히게 되는 꿈과 현실의 괴리감, 이렇게 사는 게 맞는지에 대한 불안감에 답하고 있는 책이다.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진한 향기가 묻어나는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내가 하는 일 가슴 설레는 일'은 인생에서 결코 잃어서는 안될 가장 소중한 것들에 관한 이야기다. 날개라도 단 듯 마음 가볍고 뛰는 가슴 멈출 수 없는, '가슴 설레는 일'이 우리 안에 있음을 깨닫게 해주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오늘 하려는 일을 하고 싶을 것인가?"에 "Yes"라고 대답하는, '가슴 설레는 삶'을 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선물이다.

 

이 책은 독특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주인공이자 지은이 자신인 가마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4가지 각기 다른 에피소드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진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각 에피소드마다 화자가 달라지는 독특한 구성이다. 평범하지만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해 극적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하고 메시지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디즈니랜드의 설립자 월트 디즈니가 살아생전 가장 신뢰한 '청소 구루(guru)' 척 보야잔(Chuck Boyajian)과의 운명 같은 만남(프롤로그), 야간 청소부라는 사실을 딸에게 숨겨야 하는 좌충우돌 아빠(꿈나라의 분실물), 다른 일을 찾기 전 소일거리일 뿐이라며 늘 투덜대는 회전목마 청소 담당 불만백배 아저씨(달밤의 엔터테이너), 대학까지 보낸 딸이 청소부라는 사실에 경악하는 의욕충만 엄마(마법의 주머니)의 이야기가 가마타의 디즈니랜드 야간 청소부 시절(꿈의 결과) 회상으로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월트 디즈니의 비전(에필로그)과 연결되면서 잔잔하면서도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가마타 히로시 지음/엘도라도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