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논단 / 김 영 선 중구의회 의장

서울역 고가 공원화, 중구의 새로운 랜드마크 될 것

/ 2014. 10. 15

 

서울역 고가는 1970년 준공돼 40여년 동안 인근 일대를 이어주는 교량 역할을 톡톡히 해왔으나 노후화로 인해 안전점검에서 'D등급'을 받아 철거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하지만, 서울시에서는 안전에 이상이 없는 하부 기둥은 보존하면서 안전상 문제가 된 상판을 교체하고 고가 위에 보행자 공간 및 녹지공원 조성을 추진한다고 한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고가도로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해 시민들의 의견도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한다. 서울시의 이러한 서울역 고가 공원화 추진은 낡은 도시 인프라 이상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가 있는 산업화 시대의 유산인 서울역 고가도로를 철거하는 대신 원형을 보존하면서 안전·편의·경관을 고려한 녹지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으로 본인은 적극 찬성하는 바이다.

 

이러한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이 추진되면 수백억의 국가예산 등이 투입되어 세계적 명소로 개발되는 서소문 성지와 같이 서울역 고가 녹지공원은 문화유산과 인근 쇼핑타운, 백화점, 남대문시장 등을 연결하는 새로운 교량 역할을 하게 돼 누구나 자유롭게 걸어 관광을 즐길 수 있는 환상적인 관광명소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녹지공간에 자전거 도로와 보행길이 마련되어 도심 속 시민의 건강한 휴식처로서의 허파 역할도 다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본인이 지난 4년 동안 한결같이 공식석상이나 언론을 통해 주장해 왔던 서부역 청소차고지 이전 문제도 자연적으로 해결돼 20년 가까이 불편과 피해를 감수해야 했던 지역주민의 숙원도 깨끗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는, 뉴욕시가 흉물로 방치돼 오던 공중철로를 시민의 뜻에 따라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기로 결정하고 노력한 결과, 현재의 하이라인파크 조성으로써 연간 4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 관광명소로 탈바꿈한 사례에서 보듯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낙후된 지역에 새로운 개발을 불러올 것이 기대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서울역 고가가 공원화 될 경우 이동에 제약을 받기 때문에 오히려 지역경제가 침체될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있다.

 

물론, 이러한 서울역 고가 공원화 추진이 교통이나 이동에 걸림돌이 돼 지역 상권에 피해가 가거나 인근 지역 간의 연결이 차단돼 지역 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주변 신호나 교차로를 조정해 서울역 고가 주변 시민들의 불편과 불이익을 최소화하고 앞으로 지역주민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이러한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가겠다고 하니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지혜를 모을 때이다.

 

해당 지역의 구의원이자 지역주민의 한사람으로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앞서 거론한 바와 같이 서울역 고가 공원화 추진이 안전이나 편의성, 경제성 등 지역과 관계되는 다양한 부분에서 얻을 수 있는 부분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부에서 우려하는 의견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감안하면서 서울역 고가 공원화가 긍정적으로 추진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