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남산원을 방문한 정동일 구청장 등이 원생들, 박흥식 부원장 등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지역의 유일한 아동복지시설 남산원(원장 서정자)에 설 명절을 앞두고 위문 행렬이 이어졌다.
지난 11일 중구는 정동일 구청장이 직원들과 함께 방문해 문화상품권 1만원권 2장씩을 55명의 원생 각각에게 전달하고, 박흥식 부원장 등 직원 그리고 원생들과 담소를 나누며 오랜 세월 인연으로 두텁게 쌓인 정을 나눴다.
특히 초등학생 원생들이 정 구청장에게 설 세배를 올리는 등 흐뭇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20년쯤 전 ‘둘둘치킨’ 대표 시절부터 정 구청장은 매월 셋째 일요일마다 남산원에 치킨을 무료로 제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일 구청장은 “착실하고 올바르게 생활해 훌륭하게 성장해 줄 것”을 원생들에게 당부하면서 “학생들을 위해 항상 애쓰시는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남산원에 관심을 갖고 구정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대자동차 중앙지역본부는 150만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과 6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으며, 한국야쿠르트는 40만원 상당의 떡 만두 과일 등을 지원하며 넉넉한 마음을 함께했다.
남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1일 현재까지 20여개 정도의 관공서 기업 기관 단체 그리고 개인들이 성금과 성품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대부분은 성금ㆍ품 지원과 더불어 봉사활동을 병행해 정기적으로 후원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설을 앞두고 지원된 규모는 지난해 대비 50% 정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으며, 2008년에 비해서는 30% 정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박흥식 부원장은 “언제나 남산원을 생각해 주시고 지속적으로 후원을 해 주고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학생들이 밝은 마음으로 잘 자랄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사회복지법인 남산원은 예장동 8-16 남산 자락에 위치해 부모와 생활할 수 없는 아동들을 서울시의 위탁을 받아 양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