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중부경찰서 ‘눈 치우는 땀 한방울, 지역주민 행복 한아름’ 제설 사진전 오프닝 세리머니 후 박노현 서장이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인년 새해 첫 평일에 닥친 폭설대란 속에서 치안서비스와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제설작업을 성실히 수행한 경찰의 모습이 담긴 사진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중부경찰서(서장 박노현 총경)는 지난 4일 1층 로비에서 내빈과 관계자 주민 등이 함께한 가운데 오프닝 세리머니를 갖고, ‘눈 치우는 땀 한방울, 지역주민 행복 한아름’ 제설 사진전을 열고 있다.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중부경찰서 경찰관들의 제설작업 활동 모습을 동료들이 촬영한 작품 20점이 제설작업 위치가 명시돼 전시되고 있다.
‘을지로5가~앰배서더 호텔 언덕길’ 작품에는 낮임에도 어둠의 공포를 느끼게 하는 폭설현장의 분위기가 드리워진 가운데 경찰들이 입은 녹색 점퍼가 대열을 이뤄 눈을 치우는 움직임의 한 순간이 포착돼 있다.
‘을지로 중부시장 주변도로’ 속에는 자매결연을 맺은 중부시장 상인들과 함께 굵은 눈을 처리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중부경찰서 앞 도로’는 큼지막한 눈발이 날리는 거리의 풍경이 동화 속의 한 장면처럼 아름답지만, 그 광경은 오히려 눈을 퍼 옮기는 사람들의 노고를 더욱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어 가슴 한 부분을 먹먹하게 한다.
‘신당동 치안활동 강화구역’은 늦은 밤 혹은 새벽으로 짐작케 하는 컬러 톤으로 보여지는 경찰관들의 모습은 마치 홍콩 누아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비장미를 느끼게 하면서도 진솔한 삶의 모습을 담아낸다.
‘동대문 패션타운 앞 도로’에는 가로등 불빛이 어두운 허공에 총총히 빛나는 가운데 제설작업에 한창인 경찰관들의 근무복이 카메라 플래시에 반사돼 빛을 내며 흰 눈과 조화와 대비를 이뤄 고단한 현실이 탐미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남산 2호터널 입구’는 두 명의 경찰이 오르막길에서 차량을 밀고 있는 현장을 나타냄으로써 당시 심각했던 교통상황을 환기시킨다.
개막 행사에서 박노현 서장은 “절기상 입춘인 오늘, 제설 사진전을 열며 지난 폭설 당시의 노력을 생각하며 마음을 새롭게 해 찾아오는 봄, 주민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웃 주민의 안전을 위해 주택가 이면도로의 눈을 치우고 염화칼슘을 살포하는 등 선행을 한 이의명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