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국사당 복원 논의 ‘활발’

19일, 개천절 천제 봉행… 복원委 구성 ‘난상토론’

 

◇음력으로 10월3일인 지난 19일 남산 천제단에서 신복동 원장과 인사들이 개천절 천제를 봉행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조 단군을 모시는 남산 천제단(원장 신복동)에서는 음력으로 10월3일인 지난 19일 개천절 천제를 봉행하고, 이 자리에 모인 국학 연구자와 교수 등 의식(儀式) 참여자들은 일제에 의해 남산에서 철거된 우리고유의 문화유산 국사당을 복원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아, 조만간 복원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이날 국조단군께 아뢰는 고유 순서인 고천문 낭독을 통해서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정신의 의의를 나타내고 우리 민족 모두가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길 기원했다.

 

 남산 자락에서 20여년간 자리해 온 남산 단군성전 천제단은 지난 2005년 10월14일 화재를 겪은 후 지역민들의 후원 등으로 어느 정도 복원된 상태로, 무허가였던 건물이 최근 법적으로 정식 재산권 인정을 받은 상태다.

 

 신 원장은 제대로 된 성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4층짜리 건물을 조건 없이 내놓겠다는 뜻을 표명하고, 주위를 매입해 국사당을 복원하고 후대에 계속 전승토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종교로서보다는 전통문화의 관점에서 유산을 보존 계승하기 위한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