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로 디자인서울거리 준공

사업 전후 비교 전시로 변화상 한눈에… 보행자 안전ㆍ편익 증대

 

◇지난 4일 퇴계로 디자인서울 거리 조성사업 준공식에서 정동일 구청장, 김기래 의장, 최병환 시의원, 양동용·김기태 구의원, 박노현 서장 등 내빈과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공공디자인 선도 사업으로 ‘남대문 디자인서울거리’에 이어 거리의 품격을 한 차원 향상시킨 ‘퇴계로 디자인서울거리’가 조성 완료돼 도시 가로경관의 모범사례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구는 지난 4일 퇴계로 충무로자이 타워 앞에서 이번 조성사업을 총괄기획한 백진경 인제대 교수와 윤홍노 간삼파트너스건축사무소장을 비롯 정동일 구청장, 김기래 의장, 최병환 시의원, 양동용·김기태 중구의원, 박노현 중부경찰서장 등 내빈과 관계자 그리고 주민 등이 모인 가운데 퇴계로 디자인서울거리 조성사업 준공식을 갖고, ‘디자인서울거리 투어’를 통해 새 단장한 퇴계로를 둘러보며 변화된 모습을 다함께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 앞 보도에는 ‘대형지주식 사설안내판 철거’ ‘동행 지장물 제거’ ‘가로 띠녹지 조성’ ‘맨홀뚜껑 디자인 개선’ 등의 제목이 붙은 사업시행 전과 후의 모습을 비교하는 사진이 전시돼 변화의 모습을 실감할 수 있는 장이 형성됐고, ‘서울시민 모두가 서울의 디자이너입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띄는 사업개요 내용이 담긴 전단이 배포돼 홍보의 효율을 높였다.

 

 변영범 도시디자인과장의 경과보고에 따르면, 지난 3월 착공해 지난달 말까지 약 8개월 동안 시행한 이번 공사는 퇴계로 4가에서부터 한옥마을 입구 사거리에 이르는 총 550m 구간에 △보행환경 △녹지환경 △시설물 통합 및 디자인 △야간 경관 △간판 등 개선사업을 시행함으로써 가로의 기능과 도시의 풍경 향상을 도모했으며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차량동선과 보행자동선이 명확히 분리되지 못해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했던 한옥마을 입구 주유소 앞에 보도를 확충하고 동국대 영상센터 앞으로 보행자 대기공간을 조성함으로써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차로에도 안전하게 보행공간이 확보됐으며 모서리에 녹지공간을 조성함으로써 한층 경관이 향상됐다.

 

 대한극장 앞 보도도 극장의 포장 패턴과 같은 재질로 포장함으로써 시각적으로 넓고 통일감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했다. 사업구간에 보도를 가로지르는 차량 출입구가 보행자의 이동을 방해하고 교통사고의 우려가 높았지만 보도와 진입로의 단차를 없애고 보도포장과 같은 패턴을 유지함으로써 보도로서의 기능과 안전성을 높였다.

 

 보도환경 개선을 위해 화강석 판석으로 3천800㎡를 포장하고 통행지장물을 제거, 편리하면서도 아름다운 가로경관을 조성했다.

 

 가로녹지 환경개선을 통해 퇴계로의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살리고, 품격 있는 가로조성을 위해 수형이 좋은 소나무 가로수 60주를 추가로 식재했으며 교차로 주변에 녹지대 3개소를 신설하고 가로변 띠녹지 15개소, 359m를 설치, 보행자 안전과 쾌적한 거리환경을 조성했다. 충무로역 주변의 보기 흉했던 분전반은 녹지대를 조성 아름답게 꾸미고, 구두수선대와 가로 판매대의 디자인개선과 이전을 통해 넓고 쾌적한 공간으로 변모했다.

 

 시설물 통합 및 디자인개선을 위해 퇴계로4가 교차로의 옹벽을 담쟁이 넝쿨과 초화류로 녹화했고, 사설안내표지판 18개 제거, 통합형 신호등 15개를 설치했으며 한옥마을입구의 통신선을 지중화하고 가로등과 교통표지판을 신호등에 함께 통합 설치해 가로경관을 개선했다.

 

 녹지대에 조명 66개를 설치함으로써 야간 가로경관을 미려하게 하고, 85개 간판의 크기와 개수를 줄여 디자인 변화를 도모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구민 여러분을 비롯한 사업 관계자 등 협조와 지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준공에 대한 소감을 말했고, 김기래 의장은 “깔끔한 보도와 품격 있는 소나무 가로수 등이 보는 이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