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시장 한마음 축제 ‘팡파르’

노래자랑 대상에 최복수씨… 무료시식 경품추첨 등 ‘풍성’

 

◇지난달 28일 열린 ‘2009 제3회 약수시장 한마음 축제’ 가운데 메인이벤트인 노래자랑대회서 대상을 수상한 최복수씨가 노래하고 있고(좌), 김종렬 회장이 노래를 하며 축제 참여자들과 흥겹게 어우러지고 있다(우).

 

재래시장은 지역경제의 미래다. 번라한 시장통에 약수시장 활성화의 간절한 바람을 담은 축제 한마당이 활짝 열렸다.

 

 약수시장상가번영회(회장 김종렬)는 지난달 28일 약수시장 사거리에서 ‘2009 제3회 약수시장 한마음 축제’를 회원들의 정성을 담아 내빈들의 축하 속에 거행하고, 무료시식 각설이공연 경품추첨 등 먹을거리 즐길거리 풍성한 페스티벌의 팡파르를 울렸다.

 

 축제의 메인이벤트는 노래자랑이었다. 무려 20명이나 참가, 열띤 노래 경연 속에서 축제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은 한데 어울려 흥겨운 난장을 벌였다.

 

 수상자는 △대상 최복수 △우수상 이한순 △장려상 이강호 △인기상 이영애·이종자씨로, 모두 5명이다.

 

 ‘큰소리 뻥뻥’을 불러 대상의 영예를 안은 최복수씨는 약수시장 상인으로, “침체된 (시장)경기 속에서도 ‘큰소리 뻥뻥’ 치는 약수시장이 되자는 의미에서 이 노래를 부르게 됐다”고 말하고 노래를 시작했다. 흥을 온몸에 감고 신명 나는 한바탕을 펼쳐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굵지도 가늘지도 않은 중간 톤 보이스의 매력을 발산하며 꺾는 부분도 잘 표현해 시장 동료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큰소리 뻥뻥’을 부르며 맑은 웃음을 머금은 표정에서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기운이 전달됐다.

 

 우수상을 차지한 이한순씨는 ‘처녀농군’을 부르며 많은 청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안겨 주었다. 이날 행사의 사회를 맡은 김정모 이벤트 모아 대표는 이씨를 소개하며 “이선희씨 올라오시는 줄 알았다”고 말을 건넸고, 객석의 중장년층은 열띤 환호를 보냈다. 구성지게 가락을 표현해 내는 힘이 돋보였으며 흥겨운 분위기가 고조됐다.

 

 장려상을 차지한 이강호씨는 ‘툭 터놓고’를 부르며 눈을 반쯤 감고 점잖음 속에 빛나는 끼를 발산했다. 대단히 많은 사람들을 무대 앞으로 이끌어 내며 그의 평소 인기를 확인시키는 시간을 만들었다.

 

 인기상을 받은 이영애씨는 “아이가 넷”이라고 밝힌 뒤 ‘울산 아리랑’을 풍부한 성량으로 씩씩하게 부르며 즐거운 축제의 한 부분을 담당했다. 또 한 명의 인기상 수상자 이종자씨는 ‘저 하늘 별을 찾아’를 부르며 가냘픈 체구에서 흥취를 지닌 카리스마 드러내며, 리사이틀을 방불케 하는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김종렬 회장은 초대가수가 돼 무대에 올라 ‘애정이 꽃피는 시절’을 불러 여느 아이돌 가수 못지않은 호응을 얻으며, 행사 주최 측으로서 축제 참여자들과 흥겹게 어우러지는 흐뭇한 광경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