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베이징 도쿄를 연결하는 ‘베세토 관광 실크로드’ 실현이 한층 가까워짐에 따라 중구 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서울시관광협회(회장 남상만)는 지난 26일 장충동 앰배서더호텔 19층 오키드룸에서 펑춘타이 중국대사관 참사관, 문홍선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 투자기획관 등 내빈과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경시여유행업협회(회장 단강)와 ‘공동협약 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체결식에서 남상만 회장과 꿔타이라이 북경시여유행업협회 부회장이 양해각서에 조인함으로써 양 기관은 깊은 이해와 협력으로 우의를 증진하고 관광사업 발전 촉진을 위해 공조를 펼치게 된다.
이에 따라 △관광진흥에 관한 정보 교환 △관광사업 경험과 지식 교환 △양 협회 간 상호방문을 통한 우의 증진 △관광산업 학문 연구 성과 교환 △관광사업과 종사원의 상호교류 및 연구 교육 훈련 △관광산업 합작 경험에 관한 사항 △양국 관광사업의 상호 개발 및 발전에 관한 사항 △기타 공동 관심에 대한 사항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번 협약은 양 도시의 민간 관광 분야 종사자들이 손을 맞잡고 실질적인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는 선언으로 의의를 가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협력을 통해 양 도시의 관광객 증가 실현으로 관광업체들의 실질적 수익증대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시관광협회는 민간단체로서는 최초로 지난 2007년부터 한·중·일 세 나라가 협력, 서구 등의 관광객을 공동 유치하는 베세토(Be-Se-To) 관광 실크로드를 추진해 왔고, 그 출발로 지난해 5월 남상만 회장을 단장으로 한 서울시관광협회 방문단이 베이징을 찾아 자매결연 의사를 타진한 후 약 1년 반 만에 공동협약 MOU 체결에 이르는 결실을 거두게 됐다.
서울시관광협회에서는 베세토 관광 실크로드 구축을 위해 지난 2007년 10월 도쿄를 방문, 도쿄시관광협회 측과 업무협약에 원칙적인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으며, 곧 정식으로 공동 협약을 맺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동북아시아의 한·중·일 각 수도를 관광으로 연결하는 실크로드가 구축될 경우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상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제부터 우리 두 협회는 함께 손잡고 관광교류 활성화에 앞장 서야 할 것”이라고 독려하며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데 방해가 되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함께 제거해 나감으로써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꿔타이라이 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관광시장으로 부상하게 됐고 서울과 베이징의 여행업계는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면서 “양 협회 간 교류를 강화해 협력의 기틀을 다지고 두 도시의 관광업이 함께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