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역사문화공원 가운데 완공된 서울성곽 동측 공원지역 1만9천597㎡에 대한 개장식에서 오세훈 시장과 정동일 구청장 등 내빈과 관계자들이 테이프를 절단하고 있다.
을지로7가 옛 동대문운동장 자리에 과거 전통 건축물과 유적 그리고 최첨단 현대 복합문화시설이 유기적으로 공존토록 추진된 특화공원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서울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8만5천320㎡)와 공원지역(3만7천398㎡)으로 구성된 ‘동대문역사문화공원’ 가운데 완공된 서울성곽 동측 공원지역 1만9천597㎡에 대한 개장식을 내빈과 관계자 그리고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27일 개최하고 일반에 개방을 시작했다.
이번에 개장된 공원 안은 △이간수문을 포함한 서울성곽(8천30㎡ㆍ265m) △동대문역사관(1천313㎡) △동대문유구전시장(4천460㎡) △동대문운동장기념관(339㎡) △이벤트홀(2천58㎡) △디자인갤러리(400㎡) 등 크게 여섯 부분으로 구성됐다. 특히 옛 동대문운동장을 기념하는 의미로 남긴 야간경기용 조명탑 2기와 성화대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개장과 함께 미래 세계디자인의 중심거점이 되기를 기원하며 디자인갤러리와 이벤트홀에서는 문화도시 서울의 고유한 색깔을 찾는 ‘서울색 서울이야기’와 역사도시 서울의 상징 서울성곽을 재조명하는 ‘서울성곽 사진전’을 내달 20일까지 마련했다.
서울색 서울이야기는 디자인갤러리에서 47인치 모니터 38대로 표현되는 초대형 미디어아트 퍼포먼스로, 전시장 바닥의 서울대표색을 선택해 밟으면 남산르네상스, 한강르네상스, 디자인서울 등 역사문화도시 서울을 만드는 서울시의 이야기 35개가 서울색 영상으로 구현된다.
이벤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성곽 사진전에서는 성벽을 연상시키는 아트 월에 서울성곽 축성의 역사, 성곽을 둘러싼 도시계획사, 성곽보존정책 등의 역사적 사실들을 보여주고, 그 안에는 사진작가들의 작품사진,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대한 염원을 담은 미디어작품 등이 아름다운 성벽의 형태로 표현된다.
동대문유구전시장은 운동장부지 내에서 조사된 조선시대 건축물 유구(遺構, 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자취)를 야외 공원부에 이전·전시한다. 이를 통해 조선시대 각 시대별 건축물 유구로 시대의 생활상을 짐작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과 공원 내 동대문역사관, 동대문유구전시장, 동대문운동장기념관은 무료로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며, 디자인갤러리, 이벤트홀의 개관특별전도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된다.
공원은 연중무휴로 24시간 개방되며, 동대문역사, 동대문운동장기념관, 디자인갤러리 등 관람시설은 오전 10시부터 21시까지 개방되고 1월 1일, 설날 당일, 추석 당일은 휴관될 예정이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은 지난 4월 28일 착공한 이래 모두 3천75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2011년 말 본건물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포함해 전체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현재 공정은 8.5%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