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가수 등용문 배호가요제

20일, 오후 3시 장충단 공원… 인기가수 축하쇼 등 펼쳐

60-70년대 우리나라 가요계를 풍미했던 故 가수 배호를 기리기 위한 배호가요제가 오는 20일(토) 오후3시부터 장충단공원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3번째를 맞고 있는 이 행사는 故 가수 배호를 기리면서 차세대 트로트계의 역사를 이어나갈 신인가수를 위한 등용문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인기가수들의 축하쇼도 함께 하게된다.

 

 故 가수 배호는, 광복군 제3지대에서 독립운동을 하신 故 배국민님의 장남으로 태어나 4살때 모국에 귀국한 후 부친의 별세로 지독한 가난과 지병(신장염)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짧은 활동기간 동안 남달리 수많은 노래의 취입과 가장 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자기 나름대로의 음악세계의 금자탑을 쌓아올린 입지전적인 가수다.

 

 특히 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19도의 음역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수려한 가창력과, 영혼의 물레로 자아내는 흐느끼는듯한 호소력 짙은 독보적인 음색으로 1964년부터 1971년까지 풍미하다가 29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했으며 대한민국 ‘옥관문화훈장’에 추서된 국민 가수이자 불세출의 가수로서 올해 38주기를 맞게 된다.

 

 히트곡으로는 안개낀 장충단공원을 비롯해, 비내리는 명동, 돌아가는 삼각지, 누가 울어, 파도, 울고 싶어, 안녕, 영시의 이별, 조용한 이별, 황토십리길, 마지막 잎새, 그이름, 당신, 두메산골, 굿바이, 비오는 남산, 비내리는 경부선, 내고향 남촌, 오늘은 고백한다 등이 있다.

 정동일 중구청장은 “배호가요제를 통해 훌륭한 가수를 많이 배출시켜 국민가수인 故 가수 배호를 기리고 아울러 중구의 대표적인 가요제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호사랑회 최종문 회장도 “공전의 히트곡 ‘안개낀 장충단공원’의 노래발상지 ‘장충단공원’에서 제13회 배호가요제를 개최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그의 영전에 본 가요제를 바친다”고 말했다.

 

 또한 참가자에 대해서는 1, 2차 예심을 거쳐 최종 본선 진출자를 가리며 입상자는 전원 가수인증서를 수여된다.

 이번에 열리는 제13회 배호가요제는 당초 5월28일 장충단공원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故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에 따라 이번달 20일로 연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