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곳에 가고 싶다 / 제3회 태안 백합꽃축제

"200만송이 꽃의 향연 만끽하세요"

 

◇3만2천평 대규모 백합꽃 동산에서 '백합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사진은 작년 축제 전경)

 

본지에서는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국내 유명 여행지를 내년 2월까지 차례로 소개한다.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여행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따라서 봄 여름 가을 겨울등 계절의 특성에 어울리는 여행정보를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편집자 주>

 

 

제3회 태안 백합꽃 축제 6월19일 개막

 태안 토속식품인 ‘밀국낙지탕’ 별미

 

 싱그러움이 가득한 6월, 충남 태안에 끝도 없이 펼쳐진 꽃동산의 향기로운 유혹이 시작됐다.

 

 6월 19일부터 7월 1일까지 13일간 태안에서 열리는 200만송이 꽃의 축제가 충남 태안군 태안읍 송암리 일원에서 펼쳐진다.

 

 작년 3만2천평의 대규모 백합꽃 축제장을 조성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던 태안백합꽃 축제는 올해 축제장을 두 배로 늘려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꽃 축제로써 관광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꽃 축제장을 조성해 관람객들에게 꽃의 항연과 더불어 자연의 안락함을 안겨줄 예정이다.

 

 올해 백합 꽃 축제는 실내 소나무 숲 속 실내전시관과 무지개·분화구·가우라 동산 등 야외전시로 꾸며 다채롭게 준비했다.

 특히 1만9천여 평으로 꾸며진 꽃동산에는 장미원과 초화원, 수생 식물원, 백합원 등 다양한 종류의 꽃밭이 조성돼 향기로운 꽃내음으로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축제는 실내와 실외전시관으로 나뉘어 실내전시관은 백합꽃축제 주제관과 태안 꽃 홍보전시관으로 구성된다.

 

 축제주제관에서는 백합을 이용한 웨딩숍 공간 조성과 신품종 백합 등을 전시하고, 홍보전시관에서는 군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화훼류로 전시관이 꾸며진다.

 

 실외전시관은 백합원, 분화구 동산, 가우라 동산, 수생식물원, 아게라덤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꽃동산은 물론 천만여 송이의 꽃으로 만든 무지개동산과 전망대, 포토 존 등 재미있고 아름다운 꽃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한편 꽃동산뿐 아니라 관상용 호박, 수박, 참외, 여주, 뱀오이등 도시에서 보기 힘든 넝쿨성 과채류로 조성된 학습장을 마련해 아이들에게 생생한 자연 학습의 기회를 제공한다.

 

 축제 기간동안 꽃 사진 전시회와 더불어 감자 캐기 체험, 봉숭아 물들이기와 함께 백합이 함유된 재료를 이용한 제빵 체험, 백합 비누 만들기 등 향기로운 체험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전문적인 백합꽃 축제를 찾아보기 힘들었으나 2006년을 시작으로 태안 백합꽃 축제를 매년 개최함으로써 세계적인 꽃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백합꽃 축제의 다양화를 위해 꽃 전시와 특별 이벤트등의 질적 서비스를 강화해 관광객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 황홀함 간직한 태안바다에서 낭만을…

 

 아름다운 백사장이 펼쳐진 해안에서 맑은 6월의 바닷바람을 만끽하며 철썩이는 파도소리와 갈매기의 울음소리, 신선한 바다 내음과 향긋한 꽃향기를 느끼는 여행을 꿈꾼다면 태안으로 가자.

 

 서해안 중 태안은 수식어가 필요 없을 정도로 일품인 해안풍광을 자랑한다.

 

 들쭉날쭉한 1천 3백리 바닷가에 작은 포구들이 사이좋게 줄지어 있는데다 손때가 묻지 않은 소나무 숲과 기암괴석이 어울려 서해안 특유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반도 주변의 해안은 경치가 아름다워 1978년 10월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태안군의 대표적 명소인 안면도는 해안 관광도로를 따라 펼쳐지는 꽂지 해수욕장, 기지포 해수욕장, 포집기 별주부 바위를 비롯한 여러 해수욕장으로 태안 제일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축제장에서 32번 국도로 약 16km 쯤 30분 정도 소요되는 만리포는 태안반도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이다.

 

 만리포 끝자락에 위치한 만리포사랑노래비 아래서 가족과 연인과 함께 낭만적인 분위기를 즐겨보자. 만리포 해수욕장은 끝없이 펼쳐진 은빛 백사장, 수심이 깊지 않은 바닷물로 언뜻 맑은 동해안의 해수욕장과 흡사하다.

 

 특히 모래를 조금만 파도 물이 배어나올 정도로 수분이 많기 때문에 여름철 만리포 해수욕장에서는 곱게 핀 해당화를 볼 수 있어 물과 꽃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만리포로의 여정을 권해본다. 아름다운 해변과 싱싱한 해산물, 황홀함이 함께 하는 태안바다의 이름은 낭만이다.

 

 ◈ 싱싱한 해산물에 제철 맞은 밀국 낙지탕… 태안은 지금 먹거리 천국

 

 밀국낙지탕은 하얀 박속과 낙지를 한데 넣어 끓이는 태안지방만의 토속식품이다.

 

 특히, 6~7월에 잡히는 한 뼘만한 낙지(일명 세발낙지)를 넣어 끓인 박속밀국낙지탕은 낙지탕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며 현지인들은 보양에도 좋다고 입을 모은다.

 

 태안반도의 최북단에 위치한 원북, 이원면 지역 인근 해안에서 흔히 잡히는 낙지를 이용해 토속음식으로 개발한 향토음식으로 그 맛이 담백해 널리 알려져 있다.

 이곳의 낙지가 높은 인기를 끄는 것은 식욕이 떨어지기 쉬운 여름철에 입맛을 돋우기 위한 계절음식이라는 특성 외에도 낙지의 크기가 작아 한마리가 한입거리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먹기도 좋으며 타 지역의 낙지요리에 비해 독특한 맛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박속과 함께 기초양념을 넣고 약 3분 정도 끓인 용기 속에 막 잡아 올린 싱싱한 낙지를 넣어 살짝 데친 후 낙지를 꺼내 갖은 양념에 찍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다 먹고 난 후 끓고 있는 국물에 밀국(칼국수)을 넣어 국물을 졸이듯 5분정도 끓이면 시원한 국물이 밀국에 배어들어 쫄깃쫄깃한 맛을 내는데 이것이 바로 밀국낙지탕이다.

 밀국낙지의 맛을 즐기기 위해 원근 각지에서 찾아오는 손님들로 식당은 항상 만원을 이룬다.

 

 태안에는 사시사철 싱싱한 맛을 자랑하는 각종 수산물 등 먹거리가 풍부하다.

 

 놀래미나 우럭회등 일반적인 회를 비롯한 바지락탕, 대합탕 등 조개탕 종류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든 싱싱한 회 맛으로 식도락가를 유혹한다.

 

 모항항 근처에 자연산 회만 취급하는 송도회관(041-672-1616~7)과 꽃게장 백반으로 지역민들에게 소문난 바다횟집(041-674-5197)등도 있다.

 

 ◈ 여행 정보

 

 ▲자가용 운행

 서해안고속도로-서산IC-국도32호(서산~태안)-국도77호(태안읍 남산리)-군도6호-백합축제장

 서해안고속도로-홍성IC-길산-현대A, B지구-국도77호-군도6호-백합축제장

 

 ▲대중교통

 서울 센트럴시티 서초 남부터미널(서산 태안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