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장충단 배호 가요제 성황

대상에 이유나ㆍ금상 박진성ㆍ은상 임은택ㆍ동상 최주희씨 수상

 

◇지난 4일 장충단 공원 특설무대에서 개최된 2005 제9회 장충단 배호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이유나양이 열창하고 있는 모습.

 

 지난 4일 장충단 공원 특설무대에서 개최된 2005 제9회 장충단 배호가요제에서 이유나양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울산에서 상경해 '돌고 돌아가는 길'을 열창한 이 양은 여고 1년생인 16살로 장래가 촉망된다는 것이 가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금상은 박진성, 은상은 임은택, 동상에는 최주희, 모창상은 김동환, 장려상에 김용묵, 인기상에 김석근, 특별상에 선우호씨가 각각 수상했다. 이번 입상자들에게는 한국가요작가협회에서 가수 자격 인증서를 각각 수여했다. 가요제에는 지난 5월 22일 구민회관에서 예선을 통과한 13명만이 본선에 참가했다.

 

 이날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배호 추모행사에서 배호 약력 소개와 함께 고 배호의 육성이 흘러나왔으며, 배호가요제 출신 오세환, 전종백, 신언구씨가 각각 굿바이, 돌아가는 삼각지, 파도등을 불러 추모했다.

 

 초대가수에는 박진도 강민주 김주미 보라미씨등이 참여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심사는 작곡가 김현우, 노영준, 작사가 유정씨, 심사위원장에는 전KBS악단장인 김인배씨가 맡았으며 참석자들에게는 행운권을 추첨, 푸짐한 선물이 전달됐다.

 

 배호사랑회 최종문 회장은 대회사에서 "제9회를 맞게된 배호가요제는 대한민국 옥관 문화훈장에 추서되 한시대를 풍미하다가 29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불세출의 가수 고 배호님의 유지를 받들어 걸출한 신인가수들 등용, 대중가요 문화 예술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개최하고 있다"면서 "배호가요제를 이난영, 남인수 가요제와 더불어 대한민국 '빅3가요제'의 위상을 제고하고 가요사적 전통을 중구에서 길이길이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낙합 구청장은 격려사에서 "오늘 불세출의 가수 배호선생을 추모하며 걸출한 신인가수의 등용문인 배호 가요제를 중구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갈고 닦은 노래솜씨를 마음껏 발휘해 중구민들도 가요제의 활기찬 분위기를 생활의 활력으로 이어 나가자"고 말했다.

 

 중구의회 김동학 의장은 "국민가수로서 불세출의 명곡을 남긴 배호의 뛰어난 예술성과 음악성을 기리며 신인가수를 발굴, 중구 문화 예술 발전에 확고한 기반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박성범 국회의원, 세계일보 김찬호 상무이사. 한국가요작가협회 김병환 이사장,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유영건 회장등도 축사를 통해 "배호의 영혼이 배어있는 장충단 공원에서 개최하게 돼 가슴 뭉클한 축하와 경하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