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따라 흐르는 선율'

제9회 중구구립합창단 정기음악회

 

◇지난 16일 중구구민회관에서 열린 중구구립합창단의 제9회 정기연주회에서 합창단들이 멋진 하모니를 선사하고 있다.

 

 하나둘 낙엽지는 늦은 가을 밤 아름다운 화음의 가을 노래가 울려퍼졌다.

 

 "아 가을인가~ 아 가을인가 봐 둥근 달이 고요히 창을 비치면 살며시 가을이 찾아오나 봐~"

 

 저중고음이 한데 어우러지며 삭막한 공간을 우아한 하모니가 따뜻한 온기를 만들어 모두를 훈훈하게 한다.

 지난 16일 중구구민회관에서는 중구구립합창단의 제9회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이들이 한데 모인 자리에 그동안의 실력을 멋진 의상과 함께 선보이는 모습이 프로 못지 않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 공연과 달리 다양한 레퍼토리로 꾸며진 무대라 더 많은 호응과 뜨거운 박수를 자아냈다.

 

 중간에는 황금찬 시인의 낙엽시초(落葉詩抄)라는 시를 정미숙 씨가 낭독했으며 이근배 시인의 '가을서가'라는 시를 최윤경씨가 낭송하며 깊은 가을밤의 음악회는 더욱 무르익어갔다.

 

 또한 영화 스팅의 주제곡인 'The Entertainer', 플라멩고 Rumba Catalan 등 3인의 기타리스트를 위한 느린 주제곡의 기타공연도 선보였다.

 

 중구청소년 합창단의 맑고 청량한 하모니 '나의 방' '오솔길' '아빠 힘내세요' 등을 열창하며 풍성한 가을만큼이나 알차고 꽉찬 공연을 선사했다.

 

 이외에도 이탈리아 가곡 메들리, 향수, 음악은 나의 친구등을 합창했으며, 모두가 함께 장식한 '가을밤, 나뭇잎배, 보리밭, 사랑으로'를 부르며 무대와 관객은 하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