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호회 탐방 / 광희동 탁구 교실

"니들이 탁구의 맛을 알아?"

 

◇광희1동 탁구교실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꾸준히 치다보면 건강은 덤

스트레스 날리며 자신감도

 

 "탁구의 묘미요? 그건 말이죠. 탁구공이 라켓에 딱 맞았을 때의 짜릿함이죠"

 

 광희동 탁구교실 회원들의 건강한 몸, 삶의 활력을 책임지는 핑퐁. 매주 월ㆍ수요일 오후5시부터 시작되는 탁구교실은 30세에서 70세까지 10여명의 회원들이 도란도란 가족 같은 분위기속에서 배우고 있다. 대부분이 초보자들이지만 배우려는 열정만큼은 뒤지지 않는다.

 

 그 중에 한분이 바로 이국자씨다. 그녀의 나이는 70세로 작년 4월부터 광희동 탁구교실에 출근 도장을 찍으며 항상 일찍와서 수업준비를 해놓는 부지런한 분이다. 30년동안 해온 배드민턴은 아침에, 오후에는 탁구를 2시간씩 배운다.

 

 나이가 점점 접어들면서 운동량과 운동폭이 넓은 배드민턴은 하루 30분, 배드민턴에 비해 운동 폭이 좁은 탁구는 다리에 무리가 덜 가면서 재미있게 할수 있는 운동이라고 자랑한다. 그렇다고 쉬엄쉬엄하는 운동은 아니다. 매일 15∼20분 이상 강사로부터 맹지도를 받을 때는 숨이 차고 얼굴에는 구슬땀이 그렁그렁 맺힐 정도니 어르신이 운동하기에 딱이다.

 

 1년6개월 동안 광희동 탁구교실 회원들을 지도해 주고 있는 박경숙 강사는 장충, 필동사무소에서도 탁구를 지도하고 있다. 오랫동안 탁구선수로서 활동해온 그이지만 이제는 남을 가르키는 것에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고.

 

 탁구는 건강뿐만 아니라 기억력에도 좋다. 특히 순간적인 판단력이 필요한 탁구는 그런면에서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좋다. 당뇨병 환자도 6개월 운동 후 다 나았는가 하면 신경통치료에도 좋다. 이렇게 건강이 좋아지게 된 데는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으로 심신을 단련시키고, 좁은 공간이지만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도 운동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 같다.

 

 대부분이 초보자이기 때문에 온 순서에 따라 강사와 함께 15∼20분간 1:1 단독강습을 받는다. 이것은 개인적인 실력과 차이에 따라 지도하려는 박강사의 의도이다. 특히 기본기 교정, 기초를 습득하면 기술적인 게임지도를 해준다.

 

 장소가 협소해 탁구대는 2대뿐이지만 그 안에 룰을 정해 모두가 공평하게 배우고 그 배움을 향상시켜가고 있다.

 

 강영순(38)씨는 친구따라 왔다가 재미를 붙이다 보니 벌써 3년째다. 2∼3년은 필동에서 죽 해왔으나 건강상 잠시 쉬었다가 얼마전부터 광희동 탁구교실에 나오게 됐다.

 

 정선영(40)씨는 1년반 정도 틈틈이 시간을 내어 꾸준히 탁구를 배워왔다. 학창시절부터 탁구에 관심도 많았고, 이제 가정주부가 되서는 게으르고 나태한 삶을 보내지 않기 위해 늘 이렇게 시간을 내어 탁구를 배우고 있다.

 

 그만큼 탁구는 "주부에게 삶의 활력이 되어주고 스트레스도 해소되며 자기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운동"이라고 적극 추천한다.

 

 많은 힘을 들이지 않고도 운동의 효과를 톡톡히 맛볼 수 있고, 그로 인해 탁구가 갖는 라켓과 공의 입맞춤에 대한 통쾌함, 자신감을 얻고 싶은 분들은 속히 광희동 탁구교실을 찾아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