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골 전통축제 "그래 이맛이야"

중구, 민속놀이ㆍ공연 등 풍성… 3천여명 참석 성황

 

◇지난 15일 남산골 한옥마을서 열린 남산골 전통축제에서 중구민등 3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화려하게 개최했다.(사진은 모형 비둘기를 날리기직전 모습)

 

 "하나 둘 셋 넷…… 조금만 더 힘을내. 아자 아자 파이팅"

 가을햇볕이 따스한 지난 15일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축제의 열기가 가득했다.

 

 우승팀에게는 기쁨의 환희가, 진팀에게는 아쉬움이 가득한 채 남산골전통축제가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

 

 중구는 우리 전래의 민속놀이 경연대회와 민속체험을 할 수 있는 '2004 남산골 전통축제'를 개최했다.

 

 15일 오후2시부터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중구민, 일반시민 및 관광객 등 3천여명이 참석해 축제의 열기를 실캄케 했다.

 

 식전행사로 길놀이와 부채춤, 삼고무 등 전통무용 공연이 축제의 막을 열고, 이어 개회식에서는 성낙합 구청장이 △문화예술진흥부문 사단법인 예지원 △문학부문 김선풍 중앙대 민속학과 교수 △미술부문 이인섭 한국서화교육협회 이사장 △음악부문 남철우 중구구립합창단 지휘자 △공연부문 정대경 삼일로창고극장 대표 △체육부문 손용근 청구초등학교 야구부 감독등 제6회 중구문화예술체육상 수상자들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이날 축제는 구민 및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팔씨름,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단체 줄넘기 등 5개 종목에서 각 동별 대항 민속놀이를 펼쳤으며, 체험마당에서는 가족끼리, 외국인들과 함께 오순도순 모여앉아 도자기 만들기, 사물놀이, 다듬이질, 민속주 만들기, 널뛰기 등을 직접 체험하는 등 축제에 빠져들었다.

 

 이날 민속경기 1등은 신당6동, 2등은 을지로3ㆍ4ㆍ5가동, 3등은 신당5동이 화합과 단합으로 땀방울의 결실을 얻었다.

 

 행사 중간 중간 시나위와 부채춤, 강강술래, 경기민요, 바라춤, 진도북춤 등이 열려 잔치의 흥겨움을 더해갔고 즐거움을 표출하기 위한 어르신들의 춤사위와 먹거리 장터는 축제를 더욱 풍요롭게 했다.

 

 2부에서는 개그맨 김경식의 사회로 중구민 한가족 노래자랑 결선의 막이 올랐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참가자들은 대상을 차지하기 위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가수 이선희, 안치환, 박상철 등의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결선결과 대상은 중림동 박경아, 금상은 명동 이순옥, 은상은 신당5동 김동연, 동상은 신당4동 강연숙, 인기상은 필동 박귀순, 을지로3ㆍ4ㆍ5가동 이옥연씨가 차지했다.

 

 밤깊은 남산골 한옥마을은 중구민의 열정과 환희로 가득찼으며 까만 밤하늘의 화려한 불꽃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