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학교 최고 (11) / 광희초 축구부

명실상부한 축구메카 구슬땀

 

◇광희초 김국진 감독과 축구부원들

 

역사ㆍ열정ㆍ환경 3박자 갖춰

축구명문 꿈 실현위해 혼신

 

 중구 초등학교에서 유일한 광희초 축구부. 23명의 선수들은 지난9월 실시된 서울시장기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1970년 창단해 20여년동안 성장해온 축구부가 10여년의 공백기간을 거치고 지난 2000년 재창단해 축구 메카로 거듭 나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년간은 기반을 다지고 재정비의 시기로 지난 4월 교육감배에서 8강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어내기도 했다. 비록 아직까지 큰 성과를 이뤄내지는 못했으나 우승은 실력이 갖춰졌을 때 맛볼 수 있는 기쁨이기에 아직은 배워가는 축구, 즐기는 축구를 통해 기반을 튼튼히 다져 점차 향상되는 축구를 펼쳐나갈 계획이다.

 

 현재 축구부는 매일 2시간씩 공다루는 것, 공에 익숙해지기, 재미와 흥미를 갖도록 하기, 응용패스, 실전적 훈련, 난위도가 있는 기초 기술등을 학년별로 수준에 맞춰 훈련을 하고 있다.

 

 초교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승 성적에 치중한 강압적인 훈련이 아니라 올바른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인성을 길러주고, 운동장안에서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자신이 즐기는 축구, 자발적인 훈련이 가장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김국진 감독은 강조한다.

 

 김 감독은 “최선을 다해 운동하기, 주인이 나라고 생각하며 자신감 있는 자세로 열심히 한다면 실증내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훌륭한 선수로서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 개개인을 응원한다고.

 

 학원스포츠의 병폐가 바로 승패에 좌우된데 따른 지나친 훈련과 구타등 비인간적인 부분이 많이 비춰졌지만 때린다고 되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잘잘못에 대해서는 칭찬과 격려로 힘을 주는 것이 더 좋은 효과를 얻어낸다고 한다. 그 결과물이 바로 광희초 축구부 선수들의 밝은 표정이라고 자신한다.

 

 특히 부모님들의 지나친 학교 의존적인 교육은 오히려 학생들에게 인내심, 정신력을 나약하게 만들고 사회성을 떨어뜨리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며 집안에서 가정교육이 선행된 후에 지도자에게 맡겨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조력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학교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교 축구가 갖는 장점은 어릴 때부터 운동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시야가 넓어지고 정확한 판단, 운동에 대해 이해하는 능력이 빨라진다는 점이다. 특히 광희초는 오랜역사와 축구육성에 대한 열의, 좋은 환경이라는 삼박자가 두루 갖춰져 있기 때문에 나날이 발전의 가능성이 엿보이는 꿈나무 축구의 장이 되리라 확신하고 있다.

 

 

 

 

■ 2004년 빛낼 유망주 / 서종민, 이재우, 정용한군

 

"광희초 트로이카 기대하세요"

 

 광희초 축구부의 트로이카 골키퍼 서종민(가운데), 필드 이재우(좌), 정요한 군(우).

 

 세 선수는 모두 김국진 감독에게 스카웃된 전도 유망한 선수들로 먼 미래에 국가대표로서의 손색이 없는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서종민(6학년)군은 올해 2월부터 운동을 했다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순발력과 손에 대한 공다루는 감각이 뛰어난 광희초의 골키퍼다. 미래의 국가대표로서 그 어떤 공도 다 막아내는 거미손을 꿈꾸는 꿈나무이다.

 

 경기도 군포에서 스카웃 되어 온 종민군은 골키퍼에 대한 강한 애착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려움이 와도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 선수처럼 되기를 꿈꾸며 169cm의 어린 골키퍼는 양 포스트 7.32m, 높이 2.44m를 굳건히 지킬 각오로 연습하고 있다.

 

 이재우(6학년)군은 광희초의 주장이자 필드 담당으로 드리블과 두뇌플레이가 뛰어나 여우라고 불릴 정도이다. 재우군 역시 김 감독에게 송파축구교실에서 스카웃 됐다. 재우군은 광희초 출신으로 현재 경희중에서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재상이 형과 함께 축구를 해왔다. 운동을 시작한지 3년 정도 된 그는 공격력이 뛰어난 안정환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고.

 

 정요한(6학년)군 역시 필드를 담당하며 올해 3월부터 운동을 시작한 축구에 타고난 아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그는 성인축구 기술을 연출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데다 프리킥이 자신 있는 선수다. 요한 군은 청파초 축구교실을 다니다 김 감독에게 스카웃 됐다. 브라질의 축구 황제 호나우딩요의 드리블 실력을 좋아하는 꿈 많은 소년축구선수이다.

 

 선수들의 여린 마음과 눈물이 많은 점이 걱정된다는 김 감독은 차차 스스로를 컨트롤하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면 더 나은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리라 의심치 않는다. 김 감독은 "비록 국가대표로까지의 길이 힘들고 어려움도 있겠지만 잘 이겨내고 끝까지 운동했으면 좋겠다"면서 세 선수의 미래가 힘든 풍랑 속에서도 희망이 있다고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