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선교로 하나님 사랑 실천(신당동교회편)

중구자치신문 제35호 6면 (2003년2월24일자)

본지에서는 지역주민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관내 각종 종교단체를 찾아 '종교와 지역사회'라는 테마로 종교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역할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신당2동에 소재하고 있는 신당동 교회(담임목사 임성은)는 규모는 작지만 주민과 함께 하는 구제선교를 지향하고 있다.

 교회는 어디까지나 복음을 전파하고 진리를 수호하는 일이지만 구제 선교도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중요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임성은 목사는 "정부는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을 30% 정도밖에 지원할 수 없는 만큼 나머지 70%는 교회등 사회단체에서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사회가 안정적인 토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그나마 종교단체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한다.

 신당교회는 앞으로도 농어촌 미자립 교회, 외국선교 단체, 장애인 고아원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지역문화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인대학과 어린이집, 소공원등을 만들어주민들과 노약자들이 함께 하는 문화센터등을 마련할 구상을 하고 있다.

 이같은 생각으로 지난 19일 신당2동사무소에서 틈새가정인 어려운 주민 20명과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1년 동안 매월 5만원씩의 후원금을 전달키로 했다.

 이 자리에는 장영진 전도사 김영신 권사 이복주 박용희 장영희 집사등이 참여해 떡과 과일 준비는 물론 타올 비누 치약등을 선물로 전달했다.

 신당교회는 100여명의 신도를 가진 작은 교회지만 신당동 지역을 기반으로 복음을 전파하면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주민들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 교회에서는 96년부터 지역지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3가정을 돕기 시작한 이래 매년 조금씩 늘려 오다가 최근에는 10가정으로 늘렸지만 더 많은 주민들에게 혜택을 돌아가게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번에 자매결연을 맺고 20명으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10분의 1도 안되는 미미한 지역사회 봉사지만 앞으로는 51%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생각이다

 임목사는 "매년 박종성 동장과 상의해 정부에서 혜택도 받지 못하고 어렵게 살고 있는 주민들을 선정해 1년 동안 지속적인 후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자들은 지역사회에 동참해 주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매주 아침마다 조기청소를 실시하고 있으며 눈이오면 제설작업에도 솔선수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목사는 총신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8년전에 신당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해 온 이래 현 신당동 교회 부지 88평을 5억4천만원에 매입하고 지하1층 지상3층 건물로 IMF 직전에 완공했다고 한다.

 당시 겨우 2억5천만원 밖에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교회를 건축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뜻과 은총이 아니면 쉽게 할 수 없는 일이라고도 했다.

 임목사가 사목의 길을 걷는데는 모친 백운도 여사의 영향이 매우 컸다고 한다.

 모친 백여사는 우리나라 초대 여자 부흥강사로 대단한 인기를 누리면서 교인들의 성금으로 교회 10개를 건립했던 인물이라고 한다.

이는 모친이 1.4후퇴 6개월 뒤 황해도에서 월남하면서 귀인의 도움으로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월남 당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충청도 사람과 전라도 사람 2명이 목숨을 걸고 숨겨준 은혜를 잊지 못해 보은 하는 마음으로 충청도에 4개 전라도에 2개 부산에 4개등 10개의 교회를 세웠다고 한다.

 그 뒤에도 모친은 고학생 40여명을 자식처럼 공부시켜 현재 27명이 목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모친이 하루 3번 국가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던 것처럼 임 목사도 요즘 똑같이 하루 3번 국가와 민족을 위해 기도를 하고 있다는 것.

 자매결연에 참여했던 최병환 의원은 "눈물이 날 정도로 아름다운 자리"라며 "이 같은 사랑의 결실이 전국적으로 펴져 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종성 동장은 "임목사가 작은 돈이라며 행사를 하지 않고 온라인 입금시키겠다는 것을 일부러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며 "자주 만나야 사랑도 생기도 더 큰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말했다.

 

  어려운 주민들과 자매결연 체결

  조기청소ㆍ제설작업도 솔선수범

  노인대학ㆍ어린이집 건립 계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