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반값 임대점포' 입주자 10명 선정

청년일자리 창출 일환… 시세절반 임대, 2년간 운영권

/ 2019. 8. 7

 

서울시가 창업희망 청년들의 동대문 진입장벽을 낮춰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고, 패션 스타트업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제1호 반값 임대점포 'DDP패션몰(구 유어스)' 입주 스타트업 10명을 선정했다.

선정브랜드는 MONIQUE, avocado, HN.19 HANNA, oYe, Re:semble, PLAY PRANK, D.Day, MEMO, Juillet, [랑C] 등이다.

 

반값 임대점포 'DDP패션몰'은 동대문에 위치한 약 3만개 매장에서 디자이너·판매직으로 종사하는 청년 대부분이 본인 매장 운영을 꿈꾸지만 자금력이 부족해 창업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선정팀에게 시세의 절반 가격으로 임대해주고 2년 동안 운영권을 주는 사업이다.

 

시는 동대문 상권 유일의 공공 패션몰로서 반값 점포 운영에 앞장서 공실 비중이 큰 민간상가 등이 입점 문턱 낮추기에 동참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지난 6월 모집공고를 통해 이색경력과 실력을 갖춘 20·30대(최연소 25세, 최고령 39세) 청년 38명이 몰린 가운데, 시는 디자인 포트폴리오, 시제품 발표 면접을 거쳐 3.8: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최종 10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종 선정자 중에는 창업을 꿈꾸며 동대문에서 현장 종업원으로 10년 경력을 쌓아온 청년부터 서울 패션위크 참가 경력의 디자이너까지 다양한 이색 경력이 포함됐다.

 

특히 지원자 중에서는 메이드인 코리아 패션제품에 반해 한국으로 귀화한 중국인 청년, 대기업 패션 디자이너 출신의 누나와 동대문 도매상가에서 마케팅 업무를 해온 남동생의 콜라보 팀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지원자들은 자신이 직접 만든 의류 제품과 사업계획서 심사를 통해 선발됐다. 판매전략도 창의적이고 다양하다.

 

서울시는 이번 기회를 잡지 못한 실력 있는 청년들과 미처 지원하지 못한 청년 디자이너들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시는 DDP패션몰 청년 스타트업 1기 합격자 발표와 동시에 서울시설공단 공고를 통해 2기에 참여할 청년 13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