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이전반대 한목소리

서울시의원ㆍ중구의원ㆍ시민 등 궐기대회 참여

 

◇행정수도 이전 반대물결지난달 30일 서울광장에서 중구의회 의원ㆍ구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수도이전 반대 범시민대회를 갖고 있다.

 

지난 30일 서울광장에서 개최된 '수도이전반대 범시민궐기대회'에 서울시의원 성하삼, 서인종 의원과 중구의회 손덕수 의장을 비롯한 구의원 및 중구민들도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한목소리로 동참했다.

 

 지난 6월26일 열린 중구의회는 제113회 중구의회 정례회에서 임용혁 의원등의 발의로 '신행정수도 이전은 국민적 합의가 전제돼야 하고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신행정수도 이전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분열된 국론을 모아서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야 한다'며 중구의회 의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시민이 서울광장을 가득 메운 자리에서 최상철 대표는 "수도 서울은 조국의 역사적 정통성과 국가적 정체성의 상징으로 신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국가경쟁력저하, 통일안보 공백, 이전비용, 성공사례 없는 수도이전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이며, 이는 국력낭비라"며 국민을 기만한 천도사업은 결사 저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임동규 의장은 "행정수도 이전은 국가의 운명이 걸린 과제로 4천800만 국민이 수도이전에 엇갈린 주장으로 국론분열현상을 자아내고 있으며 국민의 절반이상이 대한민국수도이전을 반대한다"면서 국민의 소리를 외면하고 있는 현정부를 비판하며, "대선당시 충청권의 표를 얻기 위한 일방적인 수도이전을 주장, 경제침체, 실업자수 증가, 주한미군재배치 등으로 어려운 이때 국민적 동의없이 45조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강행한다면 이는 국민의 뜻을 반하는 것"이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외에도 서울시민 대표로 사업가, 직장인, 전업주부 3명도 행정수도 이전반대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신행정수도 이전 반대 결의문 채택

 

중구의회, 이전땐 중구 퇴락한 고도 전락 우려

 

민족의 근간 바꾸는 대역사

이전계획 취소 국론 모아야

 

 중구의회는 지난 6월26일 열린 제113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신행정수도 이전 반대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임용혁 의원(소공동, 명동, 을지로3,4,5가동)이 낭독한 결의문에서 "정부는 2002년 대통령 선거 당시 공약이었던 신행정수도 이전을 16대 국회가 관련법을 의결했다고 해서 국민적 합의도 없이 무리하게 추진되고 있다"면서 "행정수도 이전은 단순히 정부 기관의 공간적 이동의 개념이 아니라 국가의 상징과 대표성의 이전을 가져오는 동시에 국가와 민족의 근간을 바꾸는 매우 중차대한 대역사"라고 반대이유를 설명했다.

 

 의원들은 "신행정 수도 이전은 국민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신행정수도 이전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분열된 국론을 모아서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야 한다"고 결의하고 이는 서울의 역사성과 서울시민의 생활권을 지키기 위해 14만 중구민의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 우리 중구는 서울의 중심구로 행정수도가 이전되면 퇴락한 고도로 전락하는 바 행정수도 이전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국가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극단적인 조치가 아니라 범정부적인 지방도시 육성과 지방대학의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 국토를 균형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행정수도 이전비용으로 막대한 국력을 낭비하고 국가의 경쟁력을 상실하는 행정수도 이전은 14만 구민과 함께 2천300만 수도권 주민의 생존권과 직결된 중대한 문제로 국민적 합의없는 행정수도 이전을 적극 반대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반만년 역사를 통해 한강을 다스리는 자가 한반도를 지배했고 한강을 차지한 국가는 반드시 그 세력을 대륙으로 펼쳐 나갔으나 이처럼 지정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 한반도와 분리할 수 없는 수도서울을 민족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도 없이 무리하게 이전하려는 것은 역사의 후퇴라고 주장했다.

 

 특히 중구는 옛 이름인 목멱산을 중심으로 서울중에서도 서울에 해당하는 핵심도시로서 멀리 고려시대로부터 정치와 상업의 중심지였다는 것이다. 이러한 역사와 전통이 면면이 이어 내려오고 있는 중구는 만일 행정수도가 이전된다고 가정하면 퇴락한 고도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의 분석으로는 행정수도를 이전하는데 건설비용만 무려 46조원이 소요된다고 하는데 사회비용까지 포함하면 실로 엄청난 규모가 아닐 수 없으며 이는 국력의 낭비이며 오히려 국가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중대한 요인이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우리 중구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행정수도 이전에 동의할 수 없으며 서울시와 각 자치구와 연합, 수도이전 반대운동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이 결의문은 서울시의회 의장과 서울시 25개 자치구 의회 의장에 이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