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카반 어린이들이 지난 21일 신당1동 어린이집을 찾아가 하모니카 연주를 하고 있다.
신입ㆍ동이리반 운영 참여 확산
경로당 등 방문 합주 실시키로
"우리아기 불고 노는 하모니카는 옥수수를 가지고 만들었어요…"
신당1동 문화사랑방에도 멋진 하모니카 소리가 아련한 추억속으로 나를 끌어들인다.
올망졸망한 아이들이 뺑 둘러앉아 하모니카를 입에 대고 열심히 연주하고 있다. 자세히 보니 하나의 하모니카가 아니라 2개 이상의 하모니카를 이용해 멋진 동요연주를 하고 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전통민요에서부터 요즘 누구나 즐겨부르는 '올챙이와 개구리'까지 빠르고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강약을 조절해 하모니카를 부는 초등학생 어린이들이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흰머리 곱게 빗어넘긴 할머니도 나이 지극히 드신 할아버지도 추억을 찾아 이곳 하모니카반에 손자손녀들과 함께 하모니카 삼매경에 빠져있다.
이곳 하모니카반을 약 2년여 동안 담당하고 있는 한국하모니카연맹 이정순 전문강사는 "하모니카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연주자의 주법의 차이에 따라 곡의 흐름과 음이 다르게 각색될 수 있으며, 휴대의 간편함과 멜로디와 반주를 겸할 수 있는 즐거운 악기"라고 설명한다. 또한 클래식, 째즈, 부르스, 폴카, 가요, 동요, 민요등 제한없이 연주할 수 있다는 폭넓은 아름다운 장점과 무엇보다도 쉽게 음악과 친숙하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하모니카의 큰 매력이라고 자랑한다.
그리고 하모니카는 4개의 구멍에서 129개의 구멍까지 그 종류만도 무려 150여 가지나 된다. 거기다 주법도 아주 다양해 각자 개인의 감정이나 성격에 따라 다양한 멜로디를 연주하고 표현할 수 있다니 참으로 놀랍다.
하모니카반은 3개월 단위로 트릴, 아르페지오, 트레몰로, 바이브레이션, 분산화음 등의 주법을 하나씩 배운다.
하모니카는 신당1동 특화프로그램으로 지적교육에 치중해 있는 어린이들에게 감성교육을 함으로써 멜로디와 반주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 성인ㆍ어르신들에게는 추억을 되살리게 하고 있으며 신입반과 동아리반을 별도 운영해 참여 계층을 확산시키고 있다.
수료생을 대상으로 동아리반을 운영해 그동안 배운 하모니카 솜씨를 자랑하고, 우리 마을에 대한 애착과 공동체의식을 느낄수 있도록, 주민자치센터 자체발표회를 작년과 재작년에 개최하기도 했다.
올해6월부터는 월1회 경로당과 어린이집을 방문해 하모니카 합주를 할 예정이다. 이는 주민자치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커뮤니티를 실천하는 계기를 마련하자는데 의의가 두고있다.
그 옛날 추억의 들판에서 누군가 부르던 아름다운 천상의 멜로디를 들었던 중?장년층이나 이제 막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소년 소녀에게도 하모니카는 마술처럼 아름답고 멋진 멜로디를 선물하게 될 것이다. 입술과 손에서 나오는 마술의 멜로디를 한번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