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신중부시장 일대에서 열린 '건어물 맥주 축제'에서 최창식 구청장, 김정안 회장등이 건맥 건배를 하고 있다.
/ 2016. 10. 19
뜨거운 여름 독일 뮌헨에 '옥토버페스트'가 있다면, 선선한 가을 밤 서울 중구 신중부시장에선 '건어물 맥주축제'가 있다.
2016년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장 최정만)으로 선정된 신중부시장에서는 지난 14일 오후 4시 30분부터 10시까지 신중부시장 일대에서 101가지 건어물 안주와 볼거리, 시원한 맥주를 함께 즐기는 '2016년 제1회 건어물 맥주 축제'가 개최됐다.
신중부시장의 첫번째 문화축제인 '건맥축제(건어물 맥주축제)는 전통시장의 흥·정·덤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이자 고객과 지역주민,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이 서로 어울리며 '건어물과 맥주를 매개로 축제로 소통하는 공간'을 기치로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건맥축제에는 무제한 맥주제공, 신중부·중부시장의 101가지 건어물 요리 체험하기, 게일라 이벤트, 경품 행사, 문화공연, 건어물 기획 상품전 등이 진행됐다.
시장 중앙통로에 약 250m로 펼쳐진 맥주광장에서는 단돈 만원에 마음껏 시음할 수 있는 무제한 맥주 이벤트가 진행됐다. 간단한 마른안주도 무료로 제공됐다.
방문객들은 시장 양쪽에 펼쳐진 약 1천여개의 상점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건어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신중부시장 상인문화기획단이 직접 판매하는 건어물 파격 세일 부스도 마련됐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의 개혁과 의식개혁을 선도하는 신중부시장 새시장 새문화 운동 발대식이 열리기도 했다. 이는 편의점에 대항할 수 있는 상인정신 운동으로 전국의 전통시장으로 확산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축제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건어물 안주의 향연이 이어졌다.
오징어 버터구이, 코다리 순살 강정, 진미채 전, 북어채 튀김, 멸치 주먹밥, 꿀 호두 등 전문셰프들이 개발한 101가지의 신선한 건어물 요리들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고객들이 시장에서 건어물을 구입해오면 셰프들이 무료로 즉석에서 요리를 해주기도 했다.
최근 문화 트렌드를 반영해 혼자와도 즐길 수 있는 혼술 이벤트 존, 맥주 마시기 대회, 물고기 그림 그리기 이벤트, 상인들과 함께하는 보이는 라디오, 문화공연과 시민체험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체험거리가 시장 곳곳에서 이어졌다.
특히 이날 축제에 참여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1천명에게 경품권 추첨을 통해 온누리 상품권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는 고객이 재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코리아세일페스타 이벤트 일환이다.
중부시장은 국내 최대 건어물 전문시장이다. 1957년 문을 열어 900여개 점포와 1,400여명의 상인이 새벽 4시부터 저녁 6시까지 문을 연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안 신중부시장상인연합회장, 최창식 구청장, 김기래 의장, 이혜경 의원, 변창윤 박영한 양찬현 정희창 이화묵 이경일 의원, 관내 상인연합회장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