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선 궁도대회 개최

석호정 창립 374주년 기념

 

◇ 석호정 창립 374주년 기념 및 제21대 사두취임 친선대회에서 김태수 사두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5일에는 석호정 창립 374주년 기념 및 제21대 김태수 사두 취임친선궁도대회가 열렸다.

 

 김 사두는 "남산 중턱에 자리잡은 석호정은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으로 본정의 역사적 본원을 고증받아 중구문화재로 지정할 것"이라며 "전통무술국궁의 역사를 계승발전시켜 나아갈 초석을 놓게 된데 이어 현재 복원되고 있는 청계천 도성과, 남산을 연결하는 관광지로서 그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역사적 터전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 곳을 찾는 국내외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우리 조상들의 숭고한 얼을 알리고 심어주는 전통적인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회에 앞서 석호정 궁도의 계승발전을 위해 노력한 노고에 대해 고문 이한정, 이사 김상주씨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남산공원관리사무소 김을진 소장에게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궁도대회의 시작을 알리기 전 축하공연으로 국립창극장 단장이자, 건국대 교수이며 석호정의 회원인 김영소 명창의 신명나는 판소리 한판이 벌어져 궁도회원들과 이 자리에 참석한 내빈들은 '얼씨구~ 좋다'는 추임새를 넣어가며 혼연일체의 공연을 만들었다.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와 갈채는 앵콜공연으로 이어져 김 명창은 경기민요를 열창, 대회전 흥을 돋궈 석호정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궁도대회는 중구민 외 타지역 궁도인들도 참여해 토너먼트 방식에 따라 140m나 떨어진 과녁에 화살을 쏟아올렸다.

 

 김 사두는 "몸과 마음의 일치, 정신적 일치를 통해 바르고 곧은 마음을 형성하는 데 국궁은 가장 좋으며, 정신통일을 통해 화살을 쐈을 때 명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원들이 활을 당겨 호흡을 멈춘 상태에서 시위를 놓으면 푸르른 창공을 날아 과녁에 맞춰지는 화살이 시원스럽게 쭉 뻗어나가 명중을 연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