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점심 한끼로 온정 전한다

서울노점상연합회,노인ㆍ노숙자들에 점심 무료제공

 

◇지난 3월 25일 서울노점상연합회에서 장충단공원내 노인 및 노숙자들에게 소고기국밥을 배식하고 있다.

 

 서울노점상연합회는 지난 3월25일 장충단공원내 무료점심제공 행사를 시작했다.

 

 이날 무료점심제공을 위해 서울노점상연합회 회원과 부녀회, 집행부 임원 등 8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노인과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소고기국밥을 대접했다.

 

 최정운 회장은 "그동안 생존권 투쟁으로 잠시 중단했던 점심무료제공 행사를 올해 이렇게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어렵게 살아온 우리들이기에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점심 한 끼 대접하는 봉사를 할 수 있어 보람된다"면서도 "가진 사람들이 어려운 우리 이웃 도시빈민들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그들에게 경종을 울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정치 경제적 불안으로 노점상들의 생활고가 더욱 깊어지고 있으며 동대문 풍물시장 각 좌판마다 평일 하루평균 매출이 5천원에서 1만원을 넘기기 힘들기 일쑤이다”며 깊은 한숨을 쉬며 “전기와 전천우에 대비한 사랑막 설치 등의 문제가 서울시에 관철되지 않고 있는 상태여서 책임자로서 마음이 무겁고 노점상의 실제를 제대로 방송하지 못하고 있는 언론의 편파적 방송의 문제점이 있다"며 하소연하기도 했다.

 

 서울노점상연합회의 점심무료제공 행사는 95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0년째 장충단공원에서 노인 및 노숙자들의 점심을 챙기고 있다.

 

 노점상 연합회에서 회원당 월 1천원씩 복지기금으로 내는 회비와 일일찻집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매월 셋째주 목요일에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날에는 노인과 노숙자 600~700여명이 따뜻한 점심 한 끼를 제공받았다.

 

 또한 노점상연합회에서는 점심무료제공뿐만 아니라 5월에는 경로잔치를 열어 노인들을 위로하고 즐거운 시간을 마련해주고 있으며 10월에는 효도관광을 보내주는 등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