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열린 중구의회 제22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주민대책 마련 건의안'채택에 앞서 김영선 의원이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 2015. 6. 3
중구의회(의장 이경일)는 지난 2일 제22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1일간 열고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주민대책 마련 건의안'을 채택했다.
김영선 의원 외 3인이 발의한 이 건의안은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과 의사진행발언 등을 통해 대의명분과 타당성 등에 대해 논쟁을 벌인 뒤 전자투표에 들어간 결과 찬성 5, 반대 4로 통과됐다.
의원들은 이 건의안을 통해 첫째, 서울시는 서울역고가 공원화 사업이 주민의 대책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서울역 일대 발전방향과 연계해 원활하게 추진하라. 둘째, 서울시는 서울역고가 공원화 사업과 관련해 교통소통과 지역경제 활성화, 소상공인 생존권 등을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을 적극 홍보하고 철저히 이행하라. 셋째, 서울시와 중구청은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긴밀한 소통을 통해 원만한 해결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중구의회는 원칙적으로 서울역 일대 발전방향과 연계되는 서울역고가 공원화 사업에 적극 찬성한다"며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추진으로 교통혼란 초래와 지역경제 침체 및 소상공인 생존권 악화 등 문제점이 많다는 주장은 왜곡된 정보와 이해 부족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7일 발표된 서울역 일대 발전방향과 대책은 일부 반대와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서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대외적으로 약속한 것으로 일거다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첫째로 그동안 지역주민과 이해관계인의 현장목소리를 수렴했다고 하지만 왜곡된 정보와 이해부족 소통의 부재 때문임을 인식하고 지역주민과 시장상인등과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현장시장실과 시민위원회 운영과 같은 소통채널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고 하며, 둘째, 교통혼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중단된 일부 버스노선을 원상회복하고, 광역 및 관광버스를 추가투입하며, 인근도로 우회경로를 마련하고, 동서방향 간선축을 양방향으로 보강해 교통흐름을 개선하면서 대체도로 건설을 위해 코레일과 합의안을 도출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것이다. 셋째, 침체된 남대문시장의 재생을 위해 국가보조금을 2018년까지 50억원을 투입하고, 중단됐던 버스노선 부활과 남산순환버스 노선을 남대문시장으로 경유토록 해 관광객을 유입하고, 넷째, 지역주민들에게 20여년 동안 악취와 분진 등으로 피해와 고통을 주고 있는 중림동 청소차고지를 서울시 차원에서 적절하게 이전한다는 것이다.
의원들은 "따라서 지역상권 활성화와 지역개발을 병행할 수 있는 서울역 공원화 사업은 지역발전을 유도해 수많은 관광객과 이용시민이 집중돼 도심공동화도 해소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중구의 명물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고문식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지난 회기때 부결된 안건을 일부만 수정해서 재상정하는 것이 대의냐"며 "잘못을 했으면 사과부터 먼저 해야 한다. 이는 부끄러운 일이다. 집행부를 어떻게 감시감독 하려고 하느냐. 의원들의 자성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변창윤 의원은 "서울역 고가 공원화사업 추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이미지 제고, 관광진흥 등 중구가 한층 업그레이드 될 뿐만 아니라 용산구 청파동, 마포구 공덕동 아현동까지도 중구생활권으로 흡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울역공원화 관련 건의안이 부결된 것은 전자투표 시스템 조작과 잘못 작동한 부분을 사전에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의장은 중구의회의 전자투표 시스템을 개선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김영선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주민들의 대표로서 동료의원들의 질책은 수용하겠지만 잘못한 일을 시정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의명분은 서울시에서 중구에 400억원 이상 투입함에 따라 지역경제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벌써 강남지역 주민들이 투자를 하고 있다. 인구유입효과도 많다"고 밝혔다. 정희창 의원은 격론과 관련, "사전에 논의가 됐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도 "서울역 공원화 사업과 종합발전계획은 분리해서 봐야 한다. 발표내용을 보면 새로운 것이 없다. 짜깁기 수준이다. 서울역고가 당선작을 봐야 심각한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 938m 고가에 17개의 접근로를 만든다는 것은 재활용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고문식 정희창 양찬현 의원은 5분 자유발언 서울역 고가 문제와 중구의 안전 중구문제를 지적하고 대책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