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배 내과 의사가 지난달 23일 보건소에서 고혈압 환자 및 가족 관계성 고혈압자등을 대상으로 고혈압의 건강관리를 위한 강의를 펼치고 있다.
보건소에서는 지난 3월24일 고혈압 환자나 가족, 경계성 고혈압자 등을 대상으로 삼성제일병원 박정배 내과 의사를 초빙해 '고혈압 바로 알기'라는 제목으로 고혈압의 정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방법, 유의사항 등을 설명하고 궁금한 사항에 대해서도 세세히 설명해주었다.
박 의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혈압을 예삿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고혈압은 치료할 수 있으므로 무시하지 말고 피하지 말고 치료를 통해 잘 유지하면 심장병, 중풍, 신장병 등 모두 80∼90%는 예방할 수 있다"면서 조절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혈압은 혈압이 정상치보다 높은 상태로 보통 수축기혈압 140 ㎜Hg이상, 확장기혈압 90㎜Hg이상인 경우로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어느날 갑자기 생명의 위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혈압을 자주 재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은 유전적인 요인이 가장 큰데 반해 유전의 근본적 요인은 치료할 수 없다. 그러나 소금, 비만, 흡연, 술,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에 따른 고혈압은 생활습관을 고쳐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
고혈압치료에 가장 좋은 방법은 소식을 하고 빠른 걸음, 수영, 에어로빅, 체조 등의 운동을 병행해주는 것이 가장 좋으며 스트레스 치료법으로 요가나 명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혈압 환자는 부부의 성생활에도 위험하므로 혈압조절 후 성생활을 하도록 권장했다.
박의사는 "생활요법은 매우 유익하나 절대 과신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생활요법으로는 6㎜Hg은 감소시킬 수 있으나 완전한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치료를 통해 뇌졸중, 관상동맥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사전치료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고혈압은 예방이 치료보다 16배의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식이요법, 운동요법과 약을 복용해 혈압의 정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혈압약은 부작용의 위험보다 혈압감소효과가 더 크므로 치료를 중단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한 병원에서는 고혈압의 치료를 결정할 때 전체 심혈관계 위험을 모두 고려해 치료하고 환자의 심혈관계 상태 및 모든 동반질환을 고려한 맞춤치료를 실시하는 새로운 개념의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소에서는 고혈압환자들을 대상으로 만보기를 한달간 빌려주고 운동량을 체크해 운동이 고혈압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등의 효과를 관찰하는 일지를 기록해 주고 있으며 매월 1번씩 고혈압 강의를 통해 건강을 유지 관리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