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대문에 입춘대길을 붙이고 있다.
/ 2015. 2. 11
남산골한옥마을은 입춘을 맞아 지난 4일 입춘의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반가운 시작, 입춘'을 개최했다.
예로부터 입춘에는 농악놀이와 함께 풍년을 기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입춘의 대표적인 행사인 '입춘첩 붙이기 시연'을 '연희컴퍼니 유희'의 풍물공연과 함께 진행했다.
남산골한옥마을을 찾은 시민들에게 전문서예가가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등의 글귀를 필묵한 입춘첩을 무료로 제공, 누구나 쉽게 입춘첩을 써볼 수 있는 '입춘첩 체험'이 진행됐다.
체험과 더불어 '입춘절기음식 오신반 시식'이 마련돼 이웃 간에 오신반(五辛盤)을 나누어먹던 풍속을 재현했다. 이 외에도 2015년 정월대보름 행사의 달집태우기로 활용될 '소원지 쓰기'와 짚공예로 직접 제작한 '복조리'를 판매해 올 한 해의 소망과 행운을 기원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입춘(立春)은 24절기의 첫째 절기로 봄의 시작이자 봄을 맞이하는 날이다. 입춘에는 봄의 희망을 담아 한 해 동안 길한 운과 경사스러움이 가득하기를 기원하고 풍년을 기원하는 여러 세시풍속이 전해진다. 특히 각 가정에서는 입춘이 되면 입춘이 드는 시간에 맞추어 대문이나 문설주에 입춘첩(立春帖)을 붙여 행운과 건강 등을 기원했다.
남산골한옥마을과 서울남산국악당은 작년 3월부터 통합 운영을 시작해 전통과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남산골한옥마을은 전통가옥(한옥)의 공간적 가치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하고 있다. 상설공연, 기획공연, 한옥마을 체험프로그램 등으로 남산골한옥마을을 방문하는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 모두에게 보다 풍성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상설공연 '평롱[平弄]: 그 평안한 떨림', 기획공연 '예인, 한옥에 들다', 시즌프로그램 '예술, 한옥을 품다', 체험프로그램 등이 있으며 세시절기마다 축제 형태의 각종 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