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장충동 김영백씨가 장학금을 수여한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장충동사무소에서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훈훈한 미담이 있었다.
장학금 기증자는 김영백씨. 그는 새벽4시부터 오전8시까지 폐품을 수집해 판매한 금액을 한푼 두푼 모아 10명의 학생에게 각각 30만원씩 3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충동 민석기 동장은 "힘들게 모은 돈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주는 장학금이므로 고맙게 생각하고 받아주길 바란다"며 "보답하는 길은 공부에 전념해 좋은 소식을 들려주는 것이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김씨는 "적은 돈이지만 여러분이 공부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며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해서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현차랑 의원은 "김영백씨는 61년부터 새마을 지도자로 활동해 온 지도자상으로 주민의 민원도 감수하면서 틈틈히 폐품을 수집해 푼푼이 모은 돈으로 지금까지 음으로 양으로 좋은 일에 앞장서 왔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돈보다는 사랑과 정성에 감사하며 공부뿐만 아니라 마음을 본받아 좋은 사람으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영백씨가 집사로 있는 신광교회에서는 매월 12명의 학생에게는 5만원을, 독거노인 18명에게는 3만원씩 생활비를 지급해 주는 등 남 모르는 선행을 베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