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학생 학원무료 수강

중구·중구보습학원연합회 협약 체결… 학원 60개 중 37%인 22개 참여

 

지난 6일 구청장실에서 최창식(중) 구청장과 김계훈(좌) 중구보습학원연합회장, 김경하(우) 중구거점기관연합회장이 협약서에 서명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구에 있는 보습학원들이 지역내 민간자원을 저소득층에게 연계·지원하는 '중구 디딤돌사업'에 동참한다.

 

중구는 지난 6일 구청장실에서 중구보습학원연합회와 저소득층 학생 무료 학원 수강 협약을 체결했다. 최창식 구청장과 김계훈 중구보습학원연합회장, 김경하 중구거점기관연합회장이 협약서에 서명했다.

 

중구에 따르면, 보습학원은 재학생을 대상으로 보충 학습을 해주는 사설교육기관으로 관내 모두 60개소가 있으며, 이중 37%인 22개소가 중구 디딤돌사업에 참여한다.

 

협약에 따라 이들은 11월부터 저소득층 초·중·고교생 22명과 1대1 결연을 맺고 단과 및 종합반 무료 수강 기회를 제공한다. 수강 대상자는 동주민센터나 디딤돌거점기관의 추천을 받아 선정한다. 참여 학원에게는 사회복지관 등 중구 디딤돌거점기관에서 기부증 영수증을 발급한다.

 

최창식 구청장은 "1세대(노인)복지도 중요하지만 2~3세대들을 위한 지원으로 가정의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고, 국가의 인재를 발굴할 수 있다"며 "교육복지뿐만 아니라 학교폭력 등에 대해서도 안전한 중구를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가 모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계훈 중구보습학원연합회장은 "학원을 다니고 있는 또래 친구들과 차별점이 없도록 하겠다"며 "무료수강 사업을 점차 확대할 수 있도록 구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하 신부는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학원 무료수강을 지원해줘서 감사하며, 아이들이 중도에 탈락되는 일이 없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중구 디딤돌 사업은 지역내 상점·학원·기업체 등이 자율적으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물품이나 서비스 등을 기부하고, 도움받은 이웃은 업소를 격려함으로써 나눔 공동체를 이뤄나가는 사업으로 2008년 8월부터 시작했다.

 

현재 중구 디딤돌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는 모두 327개로, 외식업체가 150개로 가장 많다. 저소득 주민 4천여명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연인원으로 따지면 3만여명에 이르고, 서비스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3억3천232만원에 달한다.

 

구는 올해 말까지 동주민센터, 거점·협력 거점기관과 함께 현재 327개소보다 201개 늘어난 528개를 목표로 기부업체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나눔의 거리도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9월15일 무교다동 먹자골목이 나눔의 거리로 선포되는 등 현재 명동(을지로입구역 5번 출구∼유네스코회관 사거리)과 신당1동 떡볶이거리, 신당2동 먹자골목, 신당3동 약수시장 등 5곳이 나눔의 거리로 지정되었다.

 

이를 내년 말까지 최대 7곳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그리고 매달 일정일을 '디딤돌 Day'로 지정해 나눔의 거리내 디딤돌 업체의 물품 및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한다. 구청 및 동주민센터의 필요 물품 구매시 기부업체를 적극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