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희문·성곽길 관광명소화 본격 시동

현장탐방 실시 문제점 돌출… 자문회의 통해 개선방안 모색

 

지난 24일 최창식 구청장, 명소사업 자문위원 등이 광희문 성곽 길 현장탐방을 실시, 해당지역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한양도성으로서의 역사적 가치를 지닌 광희문과 장충체육관 뒤편에 자리한 성곽길이 관광 명소로 탈바꿈하기 위한 비상의 날개짓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4일 최창식 구청장, 명소사업 자문위원 등이 광희문∼성곽길 현장탐방을 실시했다.

 

이날 현장탐방을 통해 해당 지역의 △입면 및 경관, 시인성 △공공시설물 △도로 및 보행환경 등의 문제점이 돌출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자문회의를 갖고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는 최창식 구청장을 포함해 김영수 부구청장 등 구 관계자와 이종덕 중구문화재단 사장, 서정림 Lim-AMC 대표, 유기철 MBC-NET 대표, 오성호 메타기획컨설팅 본부장, 여인호 숲뮤직 아트 대표, PMC프로덕션 한병길씨, SM엔터테인먼트 양현준씨 등의 자문위원들이 참석했다.

 

김태도 중구청 도시디자인과장이 '광희문 성문을 개방해 소통의 장' 마련 등의 광희문 및 서울성곽길 관광명소화 사업 기본구상계획을 발표했다.

 

광희문은 190m의 펜스를 철거하고, 소나무를 존치하면 자연스러운 쉼터가 조성된다는 것이 중구의 설명이다. 부자연스럽게 잘린 측면성곽도 복원키로 했다. 또, 계단식 쉼터를 조성하고, 자연스러운 박석을 깔아 성곽탐방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인도와 도로를 정으로 다듬은 화강석 전통방식 깔기로 마감하며, 폭1m의 띠녹지를 조성하는 등 가로 정비를 실시한다. 성곽길은 '행복공작소'라는 테마를 갖고 행복이 깃든 성곽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유기철 MBC-NET 대표는 "동대문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도록 특성화시켜야 한다"면서 "시구문으로 불린 광희문이 가진 스토리를 살려 '삶과 죽음'이라는 테마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서정림 Lim-AMC 대표는 "패션의 상징인 동대문과 연계한 이미지로 제2의 인사동을 만들자"면서 "역사적인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보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개발되지 않는 원형이야말로 감동이 있다"고 설명했다.

 

양현준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컨텐츠 개발, 특성화 등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사람들이 유입되지 않는 이유부터 진단해야 한다"며 "현존하는 모습 그대로 보존하면서 관광명소화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최창식 구청장은 "다양한 상징적, 위치적, 기능적 의미를 지닌 광희문과 서울 성곽길을 소중하게 가꾸고 발전시키는 일은 매우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이라며 "좋은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려면 중구와 자문위원들 간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관광명소로 발전시킬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