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중구지회(이하 중구노인회) 제14대 회장에 박만복(82) 후보가 당선됐다.
지난 9일 중구노인회 회의실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대의원 총45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호 2번 박만복 후보가 29표를 얻어 16표를 얻은 기호 1번 황영학 후보를 13표 차이로 따돌리고 회장으로 당선된 것. 이로써 박 당선자는 앞으로 4년 동안 대한노인회 중구지회를 이끌게 됐다.
신임 박 회장은 당선인사에서 "대의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회장에 당선된 만큼 노인들의 복지 증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특히 노인들의 권익 신장과 봉사활동 등을 통해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분간 지회장의 직무는 수행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서울중앙지법 제51민사부는 대한노인회 중구지회장 선출당시(2010. 3. 31자)회원 자격에 문제가 있고 금품제공과 허위학력 게재 등 중대한 하차가 있다고 판단하고 본안판결 확정시까지 직무정지를 내렸다. 당시 지회장이였던 박 후보는 직무집행정지가처분 결정에 의해 직무가 정지된 가운데 지난 7월 9일자로 지회장직을 사퇴했고, 부존 관련 소송이 이뤄지지 않았기에 법원의 직무집행정지가처분 결정은 자동 소멸된 상태가 됐다.
중구노인회 관계자는 "당시 지회장인 박 후보가 사퇴를 했기 때문에 직무정지에 관한 건은 소멸이 됐으며, 8월13일자로 법원에 회장 선출관련 서류 및 지회장 사퇴관련 서류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원에서 통보(소송취하)를 해주기 전까지 박선주 직무대행이 지회장의 업무를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후보는 당선에 앞서 소견발표를 통해 "중구 노인지회를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노인지회로 만들겠다"며 "앞으로 대의원 여러분들과 함께 중구노인의 복지향상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존경받고 서로 화합하는 노인지회를 만들고 △정관에 따라 이사회를 정례화하고 임원회의나 대의원회의 시 지회의 모든 운영사항을 공개해 투명한 지회를 만들어 대의원들의 의견을 지회운영에 반영할 것을 약속했다. 또, △노인 일자리사업을 확충해 기존 노인 일자리 사업 외 교육형 일자리 등 노인일자리 사업의 폭을 넓히며 △종합복지관럼 건강유지, 문화생활, 취미활동 등을 할 수 있는 건강하고 활기찬 경로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구노인지회 및 노인들의 위상을 강화해 경로당별 문제점과 숙원사업 등을 성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