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페스티벌 개막 대신 '예그린 명랑운동회'

뮤지컬배우·스태프·종사자 등 200여명… 갈라쇼에 '예그린어워드'시상식도

 

지난 6일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서울뮤지컬페스티벌 명랑운동회에서 이어달리기의 주자들이 혼신을 다하고 있다.

 

뮤지컬배우와 스태프, 각 대학의 뮤지컬학과 재학생이 무대가 아닌 체육관에서 뒹굴었다.

 

제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이 개막한 지난 6일 충무아트홀 실내체육관에서 올림픽의 열기가 느껴졌다. 이른바, '예그린 명랑운동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에서 다함께 즐길 수 있는 체육대회를 통해 화합과 단결을 다진다는 취지로, 보통의 개막식과는 다르게 이색적인 행사를 마련한 것.

 

이날 체육대회에는 국내 뮤지컬 배우를 비롯해 뮤지컬 종사자 100여명이 참여했으며, 뮤지컬학과 재학생 100여명도 함께해 배우들과 함께 호흡했다. 대회에 앞서 이종덕 송승환 공동 조직위원장과 정호준 국회의원, 중구의회 김영선 의원을 비롯한 내빈들이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체육대회 출전 선수단은 배우 OB팀과 YB팀, 스태프팀, 대학생팀 등 4개 팀으로 구성됐다.

 

OB팀 주장은 오만석(배우), 정영주(배우), YB팀 주장은 정철호(배우), 구원영(배우), 스텝은 김영욱(쇼 노트대표), 이유리(청강문화사업대 교수), 대학생팀은 이준녕(여주대), 최빛나(김천과학대)가 맡았다.

 

경기종목은 남자 농구와 여자 피구를 비롯해 족구, 축구 등이 펼쳐졌으며, 마지막 경기인 이어달리기로 대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밖에 번외경기로 뮤지컬 관련 ○,X퀴즈 등의 정겨운 게임들이 곁들여졌다.

 

이번 체육대회에서 영광의 우승을 차지한 YB팀에게는 1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또한 준우승은 OB팀이, 3등은 대학생팀이, 4등은 스태프팀이 각각 차지했으며, 화합의 장이라는 취지에 맞게 참가팀 모두에게 상을 수여했다.

 

그 외에 경기별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남경우(농구) 윤공주(피구) 이기동(족구) 장유정(축구) 이정렬(이어달리기)이 MVP를 차지했으며, 열심히 노력한 흔적이 가상해 격려차원에서 시상하는 꿈틀이상은 이종덕(피구) 조광화(족구) 구원영(축구) 이정렬(이어달리기)에게 돌아갔다.

 

한편, 8일 동안의 축제를 마무리 하는 13일에는 창작뮤지컬만을 대상으로 하는 최초의 시상식, 예그린어워드가 개최됐다. 이날 올해 창작뮤지컬계 대표 키워드를 뽑는 아주 특별한 상, '예그린상'의 주역과 더불어 배우가 뽑은 스텝, 스텝이 뽑은 배우가 선정돼 1년 동안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는 축제의 장이 됐다.

 

이어 '한국뮤지컬 산 역사와의 만남'이라는 주제의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컨퍼런스는 유인경(고려대 문학박사)교수의 사회로 한국뮤지컬 초창기의 산 증인들인 임영웅(산울림극단대표), 김의경(공연문화산업연구소 이사장), 김성원(뮤지컬배우), 박만규(극작가), 송용태(뮤지컬 배우) 등 총 6명의 뮤지컬 선구자들과의 대담형식으로 펼쳐졌다.

 

또한 저녁에는 대극장에서 최대 규모의 갈라쇼가 그 화려한 막을 열었다. 'The 예그린갈라쇼'에서는 예그린어워드 후보작이었던 창작 뮤지컬들의 하일라이트 공연이 펼쳐졌다.

 

'The SMF갈라쇼'에서는 윤복희 홍지민 성기윤 전수경 이정화 김선영 홍광호 송용진 박은태 오소연등 뮤지컬 배우들이 참여해 뮤지컬 빠담빠담빠담, 명성황후 등 역대 한국 창작뮤지컬의 히스토리 무대로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