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 소나무 50주 심고 기념행사

2005년부터 총 230주 식재… 1억2천여만원 들여 남산 가꾸기 앞장

 

지난달 25일 실향민 중구협의회에서 주최한 남산 소나무식목행사에서 이문식 회장, 최창식 구청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실향민 중구협의회(회장 이문식)는 지난달 25일 회원 및 주민 50여명과 최창식 구청장 등이참여한 가운데 남산에서 소나무 50주 식목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기념행사에 앞서, 900여만원의 비용으로 소나무 2m짜리 50주를 식재하고, 참석한 회원들을 위해 고급 도시락도 준비했다. 또, 5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한 박희문씨에게는 이문식 회장이 직접 감사장을 전달했다.

 

2005년부터 시작된 소나무 식목 기념행사는 중구의 국립공원인 남산에서 실향민들이 고향의 뒷동산을 떠올리며 나무를 심자는 의미에서 출발했다.

 

지난 2005년 100주, 2007년 50주, 2009년 30주, 올해 50주를 심어 총 230주를 식재하면서 그동안 1억2천500여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문식 회장은 "그동안 수많은 일을 해왔지만 소나무를 심는 일이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생태계를 보존하고 고향에 가지 못하는 실향민들이 중구에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소나무 심는 일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구를 살리려면 남산을 가꿔 그 중심으로 관광특구를 만들어야 한다"며 남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남산을 푸르게 가꾸는 활동에 기여해준 실향민 여러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실향민들을 포함해 중구민들이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살릴 수 있는 정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