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부시장 고객쉼터 '아라누리' 개소

카페형 멀티 문화공간… 건어물 요리 체험·무료 시식회도 열려

 

지난 22일 김정안 상인연합회장을 비롯해 최창식 구청장등 내빈이 고객쉼터인 '아라누리'를 개소한 뒤 건어물 요리를 시식하고 있다.

 

서울의 대표적 건어물 시장인 을지로4가 신중부시장에 카페형 멀티 문화공간이 들어섰다.

 

지난 22일 신중부시장내 경일마켓 1층에서 김정안 신중부시장 상인연합회장을 비롯해 최창식 구청장, 허수덕 구의원, 박명수 경찰서장, 시장 상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객쉼터인 '아라누리' 개소식을 가졌다.

 

'아라누리'란 바닷속 세상이란 뜻의 순우리말로, 신중부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공모해 선정한 이름이다. 쉼터의 면적은 59.4㎡로, 멀티 문화공간 형태의 고객쉼터답게 시장을 방문한 국내외 고객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 시장에 관한 궁금한 점은 물론 신중부시장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정보도 제공한다. 상인 교육과 쇼핑 편의를 위한 고객 물품 보관소 역할도 수행한다. 또한 신중부시장 특화 사업 중 하나로 건어물로 만든 101가지 요리인 '百歲長壽 101가지 건어물 요리'이벤트도 열려 다양한 건어물 요리 체험과 무료 시식 기회도 가질 수 있다.

 

특히, 이날 개소식에서는 약용식물디자인경영연구원(원장 이시연)이 총 8가지의 건어물 요리를 선보였다. 오미자 효소 식초를 이용한 미역 냉국, 당귀잎을 활용한 다시마 쌈, 말린 황태에 황귀 가루를 뿌려 튀긴 북어 커틀렛, 단호박과 함께 곁들어 먹는 조기 탕수어 등 건강식으로도 손색이 없었다. 이 연구원은 6개월 과정으로 한 달에 2번 건어물요리를 개발해 쉼터를 찾는 고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김정안 회장은 "고객쉼터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대한민국의 건어물 맛을 느껴보고 갔으면 좋겠다"며 "대형마트 등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신선한 상품, 깨끗한 주변 환경, 친절한 서비스 등이 뒷받침 돼야한다"며 상인들의 의식개선을 당부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이 장소가 쇼핑을 가기 전 하나의 약속장소가 되듯 고객들을 위해 요긴하게 사용될 것"이라며 "중구에서도 전통시장발전을 위해 지원 및 참여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허수덕 구의원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경제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으며, 김병호 전국상인연합회장은 "시장발전을 위해 상인들간의 희생·봉사·결속 등이 매우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명수 중부경찰서장은 "중부시장을 찾는 고객들을 위한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