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리보는 2012 여수엑스포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 여수엑스포 105개국 참가

 

5월12일부터 8월12일까지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열리는 2012 여수세게박람회 해상무대.

 

세계최고 수준 최첨단 IT 기술 접목… 체험·소통 강조

국내 최대 아쿠아리움… 바이칼 물범 등 해양생물 300종

 

여수에서 '해양 강국 대한민국'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열리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5월 12일∼8월 12일·이하 박람회)는 바다를 주제로 건설된 다양한 전시시설과 이색 출품작을 선보인다.

 

20일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는 이번 박람회는 바다 위 전시관인 주제관, 해상 문화관 빅오(Big-O), 오동도까지 이어지는 그림 같은 행사장에서 펼쳐진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친환경 전시도 특징이고, 건물·기술 중심의 기존 박람회에서 벗어나 관람객 체험과 소통을 강조했다. 세계 최고 수준인 국내 최첨단 IT기술도 접목됐다.

 

전세계 105개국과 UN 등 10개의 국제기구가 참가하는 등 지구촌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여수세계박람회에는 최대 1천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예상돼 생산유발 효과 12조2천억원, 부가가치 5조7천억원, 고용창출 8만 명의 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 자, 떠나자~ 남해바다로…

 

여수박람회장은 25만㎡ 부지규모에 한국관, 주제관, 국제관 등 전시·특화시설 80개가 들어서 있다. 박람회장에 들어서면 규모에 압도되고 '전경' 그 자체에서 예술적 가치를 느끼게 한다. 우선 여수세계박람회를 효율적으로 관람하기 위해선 입장권 예매와 예약은 필수다.

 

입장권은 여수세계박람회 홈페이지(www. expo2012.kr)와 인터파크(www.interpark. com), 광주은행, 기업은행, 이마트에서 예매 가능하다. 요금은 보통권의 경우, 성인 3만천원, 청소년 2만5천원, 어린이·경로 1만천원이다. 이달 말까지 예매하면 정상가보다 5% 할인받을 수 있다. 당일 일정으로 박람회장을 찾을 경우 하루 종일 관람이 어려울 수 있다. 이때는 주요 볼거리만 본다는 생각으로 선택해야 한다. 추천 코스로 빅오 해상쇼를 먼저 관람한 뒤 아쿠아리움, 국제관, 스카이타워, 대우해양로봇관을 거쳐 수상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 등의 순을 권한다.

 

◆ '빅4'는 꼭 관람해야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엑스포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구경꺼리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빅오를 포함해 △아쿠아리움 △디지털갤러리 △스카이타워 등 4개를 꼽는다. 이 시설들만 잘 보고 듣고 느껴도 엑스포 즐기기 절반은 성공이라고 한다.

 

◆ 세계박람회 사상 최초 바다 전시관, 빅오

 

세계박람회 사상 최초의 바다 위 전시관인 빅오는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열린 공간에서 다양한 해양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여수세계박람회의 대표적 상징 공간인 빅오는 바다를 무대로 박람회 주제를 체험하는 체험 공간이자 대규모 이벤트, 문화행사, 쇼 등이 펼쳐지는 연출 공간이다. 빅오는 에코 존, 걸쳐 존, 워터 존의 세 영역으로 나뉘며 박람회의 주제인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는 미래 지향적인 공간이다. 해양 퍼포먼스, 문화 행사, 뉴 미디어 쇼 등이 펼쳐진다.

 

◆ 국내 최대 아쿠아리움

 

여수엑스포 아쿠아리움(6천30t)은 지금까지 국내 최대 수조인 부산 아쿠아리움(3천500t)을 크게 웃돈다. 코엑스 아쿠아리움(2천300t)보다도 2.6배 크다. 이곳에는 300종, 3만4천마리 이상 해양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바이칼 물범, 러시아 흰고래(벨루가), 해마, 해룡 등 세계적인 희귀종도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최초 지상층 아쿠아리움이자 친환경 아쿠아리움으로 자연 채광이 바다 속 세계를 더욱 환상적으로 만들어준다. 전력 일부는 태양광 발전으로 충당한다. 전시장은 △에코테리움 △바다동물관 △바다체험관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에서도 아마존 정글 속처럼 연출된 에코테리움이 볼거리가 다양하다. 피라루크, 피라니아 등 현지 어종 100여종을 볼 수 있다. 바다체험관에서는 16m에 이르는 대형수조 '딥블루씨'와 360도 아쿠아돔을 볼 수 있다. 그 옆에는 6천마리의 정어리 떼가 군무를 펼치는 '대형 엔쵸비 수조'도 있다. 아쿠아리움은 엑스포 이후 남해안 관광 거점 기반시설로 활용해 지역 관광 자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 초대형 디지털갤러리

 

국제관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천장에는 세계 최고 화질의 대형 LED가 설치됐다. 화려한 영상과 조명이 복합된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EDG)'다.

 

EDG는 박람회장 중심에 자리 잡았다. 길이 415m에 폭 21m 규모에 EDG 월드와 EDG 거리가 조성됐다. 천정에 달린 길이 218.2m, 폭 30.7m짜리 LED 스크린이 타원형으로 EDG거리를 화려한 영상으로 감싼다. KTX 등 열차를 통해 박람회장을 찾는 관람객들은 이 거리를 지나야만 박람회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 EDG에는 박람회 주제가 드러나도록 사신기, 심청전, 인어이야기 등 각종 영상콘텐츠가 상영될 예정이다. 첨단 IT기술을 기반으로 심해와 연안의 다양한 해양생물 등과 쌍방향 교류가 가능하다. 관람객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이미지나 메시지를 전송해 연출에 참여할 수 있다.

 

◆ 산업화 너머 친환경…스카이타워

 

버려진 시멘트저장고(폐사일로)가 친환경 예술작품으로 부활했다. 박람회장 내에서 가장 높은 수직구조물인 스카이타워(67m)가 주인공. 스카이타워는 삼척에서 운반해온 시멘트를 여수시 전역에 공급하기 위해 사용했던 시멘트 저장고였다. 1980년대부터 30년간 매년 5만t 가량을 소화해낸 곳이다. 스카이타워 외부에는 하프를 형상화 한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됐다. 파이프오르간은 반경 6km까지 소리가 울려퍼져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파이프오르간'으로 지난해 10월 기네스 인증도 받았다. 파이프 오르간은 뱃고동 파이프 80개로 피아노에 버금가는 80음계까지 소리를 낸다. 라이브 공연은 매일 6회 스카이타워 앞 광장에서 열린다. 매일 개·폐장 시간을 뱃고동소리로 알리는 시보 기능과 참가국 국가연주, 현장 음악회 등 다양한 음악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일로 1호기 내부는 남해안의 비경 등을 보여주는 영상관으로 운영된다. 2호기 내부는 해수담수화시스템을 설치해 관람객들이 담수화 과정을 직접 보고 정수된 물을 시음할 수 있도록 했다. 사일로 내부 벽면에는 가로 11m, 세로 22m 크기의 스크린을 펼쳤다. 스크린에서는 남도연안의 아름다운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과거에서 현재까지 남해연안을 영상으로 옮기는 한편 공간이미지의 해체와 조합을 통해 연속된 감성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사일로 상부는 전망대 역할을 한다. 박람회장 전경, 여수 시내와 앞바다, 그리고 오동도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 여수 고운 물에 마음까지 흠뻑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여수는 남도의 대표적인 미향으로, 고운 물(麗水)이라는 이름답게 아름다운 바다에 둘러싸인 도시다. 도시 주위로 크고 작은 아름다운 섬과 많은 볼거리들을 품고 있으며 맛의 고장 남도의 명성답게 맛있는 먹을거리들로 유명하다.

 

여수의 대표적인 관광지라면 오동도를 들 수 있다. 멀리서 보면 오동잎처럼 보인다고 해서 오동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후박나무, 돈나무, 해송, 시누대 등 다양한 난대림과 수백 년 된 동백군락으로 유명하다. 8층 높이 등대 꼭대기에서는 여수, 남해, 하동 등 남해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향일암이 자리한 금오산은 금거북산이란 뜻으로, 멀리서 보면 금거북이가 부처님 경전인 불경바위를 등에 얹고 기어가는 형국을 하고 있다. 향일암 초입까지 파란 바다가 펼쳐진 1km 남짓한 동백 가로수 길이 멋지고 낙조가 일품이다.

 

금오도 비렁길의 '비렁'은 벼랑의 여수 사투리로, 비렁길은 곧 벼랑을 따라 섬을 둘러 가는 트레킹 코스를 말한다. 50m가 넘는 해안 절벽을 따라 빼어난 풍광이 이어지는 비렁길은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여수 금오도만의 특별한 걷기 코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