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연극·인형극 통해 책의 변신 체험"

제90회 어린이날 맞아…충무아트홀서 신나는 책·페스티벌 개최

 

지난 5~6일 충무아트홀에서 개최된 '어린이날 기념 책·페스티벌'에 참가한 어린이가 부모와 함께 책을 읽고 있다.

 

중구는 제90회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날 기념 책·드라마 페스티벌'을 5∼6일 양일간 충무아트홀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놀이 위주의 행사에서 벗어나 책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와 연극, 인형극을 통해 책의 변신을 감상하고, 책이랑 놀면서 체험하도록 마련됐다.

 

또한 어린이집 아이들뿐만 아니라 중구의 모든 어린이들이 참여해 즐길 수 있도록 이틀 동안 주말에 행사를 마련하고,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장소도 충무아트홀로 변경해 어린이집 교사 대신 중구의 자원봉사자들이 행사 운영을 맡았다.

 

5일은 중구 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이를, 6일은 중구 관내 모든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날 중구어린이집연합회를 대표해 홍순옥 민간어린이집 연합회장은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책을 통해 페스티벌의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창식 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책 페스티벌을 통해 어린이들의 올바른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경험으로 꿈을 만들고 삶의 근간이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호준 국회의원 당선자는 "미래사회의 주역인 아이들이 불행하지 않도록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노력해 주길 바란다"며 아이들의 교육·복지 환경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수안 의장은 "단순 놀이에서 벗어나 바르게 자라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책이 주제여서 페스티벌의 의미가 남다르다"며 "책의 변신을 놀이로써 체험하면서 축제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페스티벌은 크게 △책의 변신(책을 원작으로 한 다양한 공연 및 전시) △책이랑 놀이랑(다양한 체험행사) △듣고 보는 책(책과 함께하는 이야기방, 드라마 텐트) 등 3개 분야 5개 장르 13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책을 원작으로 한 다양한 공연 및 전시는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알퐁스 도데의 작품 '별'과 이솝우화 중 '양치기 소년'을 원작으로 한 인형극 '양치기 늑대'는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1일 3회 총 6회 공연했다.

 

충무갤러리에서는 책이 원작인 가족영화 △엄마까투리 △몽실언니 △송아지 △달팽이 과학 동화 등이 하루 종일 상영됐으며, 동화작가 김향이가 직접 만들고 수집한 세계명작동화 속 인형들이 전시되기도 했다.

 

충무아트홀 야외광장에서는 가족극 '또야 너구리가 기운바지를 입었어요'(권정생 원작), 인형극 '고함쟁이 엄마'(유타 바우어 원작) 등과 함께, 요요와 삐에로 등 동화 캐릭터들의 깜짝 공연도 펼쳐졌다.

 

한편,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뒤죽박죽 동화나라'에서 충무아트홀 로비 곳곳에 놓여있는 네모난 상자들 속 세상을 따라가다 보면 동화 속 이야기 한편이 되고 안내부스에서 작품 제목을 맞춘 참가자들에게는 소정의 상품이 제공되기도 했다. <강상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