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토요 해피데이트 재가동

회현 시범아파트 보상금 현실화 요구 등 3개팀 민원인들 면담

 

지난달 28일 '토요 Happy 데이트'에서 최창식 구청장이 주민들의 민원을 수렴한 뒤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토요 해피데이트가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로 지난 2월부터 4월11일까지 중단됐다가 다시 재개됐다. 최창식 구청장은 지난달 28일 주민들과의 일상적 소통을 통해 실질적인 주민자치를 실현코자 민원인들과 '토요 해피(happy)데이트'를 가졌다.

 

이날 3개 팀과의 데이트를 통해 주민들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듣고, 최 구청장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하는 한편 만족스러운 대안도 제시했다.

 

첫 번째 데이트를 가진 지창진씨는 회현시범아파트 보상금 감정평가 금액이 낮다며 현실화 요구에 나섰다.

 

지씨에 따르면, 제1금융권에서 담보대출 한도액으로 책정한 금액이 현 보상가보다 높게 책정됐다. 이에, "현재 보상금을 가지고 이사 갈 곳이 없다"며 감정 재평가를 요구했다. 또, "수돗물에서 녹이 나오고 있는데 방치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매년 감정평가사의 평가금액으로 보상된다"면서, 하지만, "보상문제는 건물이 철거되고 나서 다시 평가를 실시하며, 담보평가 할 때 관련서류 등을 제출해 평가사들에게 곧바로 전달해서 강력히 의견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데이트에 나선 남명숙씨 외 5명은 영락장애인복지시설 등 복지시설의 재원이 열악하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이들은 자원봉사대학 1기 수료생들로 구성돼, 매주 한 번씩 장애인 복지시설 및 노인복지관에서 무료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남씨는 "어르신들이 무릎, 허리가 아프기 때문에 테이핑을 해줘야 하는데 가격도 고가이고 사비로 충당하다보니 어려움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에게 안마를 해주기 위한 매트가 없어 의자로 대신하고 있다"고 재정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위해 "자원봉사대학 수료생들과 연계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복지시설 지원 관련, 최 구청장은 "지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필요한 자료를 구청에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 데이트에 나선 백유홍 (주)TPOC글로벌 대표 외 16명은 '중앙시장 정비사업 추진계획승인 추천신청 반려처분 취소 청구'가 소송 중에 있기 때문에 제3자에게 사업 인·허가 행위를 중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어떻게 하나의 사업장에 2∼3개의 사업체를 양산할 수 있겠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중구청에 새로운 시장정비사업 추진계획 승인추천 신청을 제출해야하는지와 더불어, 소송중이므로 기존의 신청서를 구청에서 보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특히, '시장정비사업법인'이라는 동일한 사안으로 두 번씩 반려한 이유와 그 외 문제점 및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사업은 도시환경정비법을 준용하므로 전문부서로 이관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중구 관계자는 "처분취소 소송 중이라도 집행정지는 아닌 상황이다. 제3자에게 사업 인·허가 행위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 구청장은 "행정소송이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1심 판결이 나고 나서 추진위원회 설립은 다시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변했으며, 신청서 제출과 관련해서 "기존의 서류 그대로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산권에 해당되는 신청서를 구에서 보관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며 굳이 구청에 두려는 이유에 대해 되물었다. 또, 부서 이관과 관련, "관계자들과 상의해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