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키아동복 이석준 회장 취임

"화합과 소통으로 최고의 아동복 상가 구축" 다짐

 

지난 1일 포키아동복 사무실에서 이석준 신임 회장과 부인인 홍순자여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대한 희비가 남았다면 이제는 깨끗이 청산하고, 포키가 남대문아동복 시장의 선두주자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뭉치고 사랑합시다."

 

남대문시장에 위치한 포키아동복 상가운영회 제15대 이석준(59) 회장이 지난 1일 남대문 새마을금고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운영회 감사를 맡아 오다가 지난 2월 5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이무경 전 회장과 경합을 벌여 4전5기 끝에 146명의 전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최대 표차이인 109대 36(무효1)으로 회장에 당선됐다.

 

신임 이 회장은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VAT환급문제와 업무관리규정을 조속히 해결하고 보완토록 하고, 홈페이지를 활성화 시켜, 남대문아동복의 최고의 상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는 회원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모범 답안을 찾겠다"며 "많은 회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TV광고 및 홈페이지 운영 개선에 대해서는 TV광고와 홈페이지 계약기간이 각 2012년 3월, 2011년 9월까지로 잔여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새로운 준비기간으로 잡고, 관심있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참여를 통해 기존의 틀을 과감히 벗어나 포키아동복에 대한 소비자 인식의 변화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회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 겸손하자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되자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자 라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 같은 공약에 회원들이 변화의 물결에 동참한 셈이다.

 

원래 그는 기계분야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40대에 뜻하는 바가 있어 부인인 홍순자씨가 하고 있는 아동복에 동참했다.

 

5번이나 회장에 도전하게 된 동기와 관련, "시장 운영의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건의만 하는 것보다 직접 회장이 돼야 시장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면서 "세상은 디지털화가 됐는데, 재래시장은 아직도 아날로그 시대에 머물고 있어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동대문을 뛰어넘을 수 없다"면서 "고객만족을 추구하고, 고객들에게 신뢰가 있어야 포키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올해 계획과 관련, "명동이나 동대문에 가면 외국인 손님들이 많은데 그 이유는 외국어로 방송을 해주기 때문"이라며 "포키 상가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중국어나 일본어등의 방송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전5기 동안 심리적인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한 마라톤이 그 매력에 푹 빠져 벌써 10년이나 됐다"는 그는 "부인인 홍순자(56) 여사의 격려에 힘입어 회장이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