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민의 영양식 '일미추어탕'
항상 단골고객들로 북적거려
추어탕은 양질의 단백질이 주성분으로 철분, 회분, 칼슘, 비타민이 다른 동물성에 비해 풍부해 자양강장 식품으로 아주 유명하다. 또한 저항력을 높여 호흡기 점막을 튼튼하게 하는 등 감기나 눈병의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고, 우리 집은 맛 집도 아닌데 뭐하려고 왔어요. 이렇게 취재 안해줘도 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추어탕을 생각하면 약간 얼큰하면서도 미나리가 듬뿍 들어가 있을 것이라고 상상한다. 하지만 일미추어탕은 다르다.
충무로역 4번 출구로 나와 파리바게트 골목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일미추어탕(사장 이수자)이 있다.
지난 2000년 5월 31일에 개업해 올해로 12년째인 일미추어탕은 다른 추어탕과는 색다른 맛을 내고 있었다.
일미추어탕(6천원)에 들어가는 재료는 우거지와 부추 그리고 미꾸라지다. 하지만 거기에 매운 고추를 넣어먹으면 금상첨화다. 한번 먹어본 손님은 꼭 다시 찾게 된다는 그 맛은 과연 무엇일까? 이수자 사장에게 이 집만의 추어탕 비법을 물었다. 육수를 뽑을 때, 미꾸라지를 삶은 물로 추어탕을 끓인다고 한다. 그리고 친정어머니가 살고계신 전남 광양에서 들깨를 가져와 직접 갈아서 추어탕에 넣는다. 그 맛은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우거지와 부추의 향긋한 향이 입안에서 퍼지면서, 개운하면서도 구수하다. 집에서 어머니가 해준 그리운 맛을 느끼게 한다. 추어탕을 못 먹는 사람도 한번 먹어보면 그 맛을 잊지 않고 다른 손님과 같이 찾아온다고 한다.
이 사장은 12년 동안 영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첫째도 재료, 둘째도 재료, 셋째도 재료라고 한다. 그만큼 신선한 재료가 맛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반찬 하나하나도 정성을 담아서 직접 담그고, 심지어는 된장까지도 집 된장을 고집한다.
이밖에도 추어튀김(1만5천원), 추어전골(大 2만원, 中 1만5천원), 추어전(6천원) 그리고 저녁에만 안주로 파는 제육볶음(1만원)이 있다.
이 사장은 "10여 년 동안 추어탕 가격을 5천원으로 고집했는데 작년에 6천원으로 올리게 됐다"며 "마음 같아선 올리기 싫었지만 야채값등 물가가 폭등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문의 ☎02-2267-7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