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에서는 지난 7월 11일 열린 제271회 중구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제9대 중구의회 전반기 부의장으로 당선된 윤판오 부의장을 만나 특별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아직 상임위원회 문제로 집행부의 업무보고를 받지 못하고 있어 조직개편등 현안문제가 산적해 있다”며 “지난 4년 동안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의회와 집행부가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고 의원간 협력과 소통을 통해 중구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부의장으로서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요내용>

◆ 제9대 중구의회 전반기 부의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먼저 부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신 동료의원들께 감사드립니다. 의장을 도와 원만하고 조화로운 의회가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성원해주신 동료 의원들과 주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부의장으로서 제 역할에 충실하며 중구의회가 협치와 상생의 기틀 하에 구민의 대의기관으로 발돋움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습니다”

◆ 부의장으로서 앞으로의 의정활동 방향은.

“합의제 기관인 의회는 구성원인 각각의 의원마다 고유의 정체성과 정치적인 이해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구민을 대표하는 의회는 의견이 갈리거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경우에도 지속적인 논의과정을 거쳐 구민의 복리증진에 필요한 하나의 결론을 도출해야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의장은 의회의 의사결정 과정 속에서 갈등을 조정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끊임없이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생각합니다.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12만 구민을 대표하는 의원 각자가 고르게 목소리를 내고, 협치 하는 의회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지역구를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주민여러분께서 맡겨주신 책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의장단 선출과정에 진통이 많았는데.

“2022년 7월1일 전반기 의회 구성을 위한 임시회 소집에 따라 7월 6일 오후 2시에 제271회 임시회 1차 본회의가 개회됐습니다. 그런데 회의 시작 후 곧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국민의힘 당내 협의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돌아가면서 정회를 요청했고 결국 7월 7일도 같은 일이 반복됐습니다.

소재권 의장직무대행의 사회로 이루어진 제3차 본회의까지 의장단 선거가 이루어지지 않자 오후 8시에 회의를 속개, 지방자치법 제63조(의장 등을 선거할 때의 의장 직무 대행)에 따라 ‘정당한 사유 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않는 경우’로 볼 것인지 거수투표로 의결을 실시해 출석의원 8명 중 찬성 5명, 반대 3명으로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을 얻어 차순위 의장 직무대행인 길기영 의원이 본회의 사회를 맡아 진행했습니다. 직무대행 교체 후 정회를 한 후 오후 9시 회의를 속개해 표결을 진행하고 투표 결과, 출석 의원 9명 중 투표 5명, 기권 4명으로 5표를 얻어 의장을 선출했고, 이어서 부의장 선거에서는 출석 의원 7명 중 투표 5명에 기권 2명으로 5표를 얻은 제가 당선됐습니다”

◆ 이번 선거 결과에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는데.

“의회는 절차에 따른 합의가 중요합니다. 동료의원으로서 안타깝고 참담한 심경이지만 의회가 하루 빨리 원만하게 운영돼 집행부로부터 업무보고도 받아야 합니다. 상임위원회가 제대로 구성되지 못함에 따라 현재 업무보고를 받지 못하고 있어 중구가 어떤 방향으로 설계를 하고 구상하고 있는지 가늠조차 되지 않습니다. 지금의 상황을 조속히 해결해서 의회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 김길성 구청장이 제시한 중구발전 5대 비전에 대해.

“김길성 구청장의 민선8기 5대 비전으로 △숲·사람·건물이 하나되는 중구 △남녀노소가 행복한 복지 중구 △사람이 돌아오는 교육 중구 △활기가 넘치는 경제 중구 △구민이 주인되는 중구를 제시해 놓고 있지만 제대로 업무보고를 받지 못함에 따라 정확히 답변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조만간 업무보고를 받고 발전방안을 제시하고 있는지 꼼꼼히 살피고 검토하겠습니다”

◆ 중구행정복합청사 신축이전과 서울메이커스파크 건립에 대해.

“중구행정복합청사는 4천400억원이라는 예산이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이어서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그러나 주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행정복합청사 이전 프로젝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반대만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LH등에서 자기비용을 들여 건물을 신축하고 중구청 공무원과 관계시설등이 모두 입주하고, 나머지만 가지고 임대사업을 통해 건축비를 가져가는 사업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20년후에는 중구에 채납하게 돼 있습니다. 따라서 김길성 구청장은 정확하게 따져봐서 중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100년 대계의 사업을 구상해야 합니다. 물론 공청회나 간담회등 의견수렴이 부족하는 등 절차상 하자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 충무로 국제영화제등 영화인프라 구축에 대해.

“영화인들 사이에는 대한민국은 몰라도 충무로는 안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충무로는 영화의 산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같은 최고의 조건을 가진 서울 중구가 국제영화제를 개최하지 못한다는 것은 선출직과 중구의 지도자들이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대한민국을 뛰어넘는 최고의 영화제를 개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구만 할게 아니라 서울시와 영화인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면 멋진 영화제가 탄생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 남산고도제한 완화문제의 해결방안은.

“회현동, 필동, 다산동, 장충동 등 중구민들이 재산상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남산고도제한은 체계적인 재검토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남산의 경관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얼마든지 완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필동 김수안 전 의장이 남산고도제한 완화에 적극적인 만큼 다함께 힘을 합쳐 중구민들이 더 이상 피해가 없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 유권자인 주민에게 당부의 한 말씀.

“한 번 더 제게 중구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현장에서 여러분께 약속드린 지역의 새로운 내일을 하나씩 구현해 나가며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항상 지켜봐주시고 응원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