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로얄호텔에서 열린 '제1300회 당뇨병교실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혈당검사를 받고 있다.
서울백병원 당뇨병교실(담당교수 임경호)이 1천300회를 맞아 지난 9일 서울로얄호텔 2층 로얄볼룸에서 '제 1300회 당뇨병교실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백낙환 이사장을 비롯해 김용봉 서울백병원장, 강성구 당뇨병협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참석자 모두에게 혈당 검사가 실시됐으며, 27년간 당뇨병 교실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도 함께 열렸다.
당뇨와 관련된 다양한 특강도 진행됐다. 함정희 교수의 '당뇨병과 피부과 질환', 김선도 교수의 '당뇨병과 치아관리', 김지영 교수의 '당뇨병과 치매' 등의 주제로 전개된 특강은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임경호 교수는 개회사를 통해 "당뇨병 교실에서 1천300회 동안 매주 환자들을 교육하고 지도하면서 환자들의 당뇨병에 대한 변화된 인식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제 당뇨병 환자도 일반인과 비슷한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당뇨병교실에 참가한 모든 환자들이 만수무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낙환 이사장은 "1983년부터 시작된 당뇨병교실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당뇨병교실 중 가장 오래된 모임으로, 이는 정말 세계적인 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며 "당뇨라는 것을 극복하기에는 끈기가 가장 중요하기에 계속해서 노력하시고 이 당뇨병교실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투병담을 발표한 유충환씨는 "당뇨를 이기기 위해 술과 담배를 끊고 몸 관리에 끈기를 갖고 노력해 좋아지게 됐다"며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지속적이고 꾸준히 건강체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백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여러 대학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당뇨교실 가운데 서울백병원 당뇨병교실은 27년이라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병원 치료환자들의 모임의 대표적 사례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백병원 당뇨병교실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P동 9층 강당에서 열리고 있다.
교육은 7주 단위로 이뤄지며 △제1주 당뇨병이란 무엇인가 △제2주 식사요법이란, 약물요법에 대해서 △제3주 식품교환표, 약물요법(인슐린 주사) △제4주 식단작성법, 일상생활관리 △제5주 운동요법, 발관리 △제6주 합병증, 저혈당 관리 △제7주 특강 등으로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