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이학봉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이 후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저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중구민이 세워주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6월 2일 열리는 제5회 동시지방선거에서 구청장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이학봉 후보는 지난 14일 신당동 랜더스빌딩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저는 당내 경쟁력은 물론이고 상대당의 예상후보 어느 누구와의 경쟁에 있어서도 확실한 우위에 있음은 수차례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이미 입증된 바 있고, 그 보고서를 이 지역 국회의원인 나경원 의원에게 제출했으나 철저히 무시됐다"며 "나 의원은 저를 만날 때 마다 구청장은 CEO 출신은 안되고 행정관료 출신이어야 한다는 말을 되풀이했고, 또 실제로 그가 추진한 공천 대상자 모두가 예외 없이 행시출신 관료"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 당헌 당규 어느 조항에 행정 관료가 공천신청자 중에 없으면 무조건 전략공천지역이 돼야 한다는 조항이 있는가"라며 "한나라당 중구 지역 구청장 후보공천자가 수차례 바뀌면서 마지막으로 허겁지겁 공천된 황 모 후보는 공직선거법 제103조 5항을 위반해 장차 법정에 다툼이 생길 것이 예상된다"고 했다.
또 "비록 제가 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더라도 야당에 의해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황 후보는 그가 걸어온 행적 중에서 2002년 7월부터 2004년 7월까지 국정홍보처 기획국장을 역임했다"며 "이 기간은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에 걸친 좌파정권의 10년기간 중 한 가운데에 해당되며, 이는 그가 좌파 정권의 핵심홍보부서의 요직에 기용돼 좌파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절대로 승복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저는 그동안 사랑하고 아꼈던 한나라당을 부득이 탈당하면서 한없는 슬픔과 말할 수 없는 아픔을 느낀다"면서 "반드시 당선돼 한나라당에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중구청장이 되면 그동안 잘못된 공천으로 말미암아 상처받은 중구민의 자존심을 회복시켜드리고, 유린된 지역정치 질서를 바로잡으며 말로서가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중구민을 하늘같이 섬기는 진실한 심부름꾼이 돼 반듯한 중구로 기필코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