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푼두푼 모아 경로잔치

생계형 노점상인들… 장기자랑에 선풍기 등 선물도

 

지난 13일 장충단 공원에서 중부노련 안 호 회장이 회원들과 함께 어르신들에게 점심식사 대접을 하고 있다.

 

중부노점상연합회(회장 안 호)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13일 장충단 공원 경로당 앞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 한마당을 마련했다.

 

이날 250여 명의 어르신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부노련부녀회와 명동복지회 회원들이 육개장·김치·떡·파전·과일·수육 등을 푸짐하게 준비해 대접했다.

 

이와 함께 흥겨운 노래자랑도 마련해 3만원 상당의 선풍기 10대를 상품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16년째 장충단공원 등에서 관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료 점심제공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안호 회장은 "95년도에 회장이 된 이후 관내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고령화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의 건강한 모습을 매년 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부노점상연합회는 중구 전 지역에서 노점을 운영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노점상들의 모임이다. 이 연합회는 평소 계속되는 어려운 경제 불황 속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통행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질서를 지키고 있으나 지역 복지사업에 앞장서고 작은 힘을 보태기 위해 어려운 처지의 이웃을 위한 작은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매월 넷째 주 목요일에는 장충단공원에서 불우이웃 및 노인 분들을 위한 점심 무료제공 행사를 펼치고 있으며, 연말에는 무의탁 노인 및 소년소녀 가장 돕기를 위해 일일찻집행사를 전개하고 보육원에 생활용품을 기증하는 등 복지사업에 역점을 두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