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봉사관 대강당에서 대한적십자 봉사회원들이 관내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생신잔치'를 열고 함께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종로중구적십자봉사관(관장 고일선)은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7일 봉사관 대강당에서 관내 저소득 독거어르신 150명을 대상으로 '사랑의 생신잔치'를 열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전날부터 20여 명의 봉사원들의 적십자 봉사관 급식실에서 정성스럽게 삼계탕과 밑반찬, 과일들을 준비했으며, 당일은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 스카이 적십자 봉사회의 축하공연을 펼쳤으며, 생신을 맞으신 16명의 어르신을 위한 생일케이크 촛불 끄기, 쉬폰케이크 전달을 하고, 노래 '어버이 은혜'를 합창하기도 했다.
평소 대한적십자 봉사회원들은 관내에서 힘들고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는 독거노인과 조손가정 등 49세대를 대상으로 밑반찬을 전달하고, 저소득 홀몸 독거어르신 120명을 어버이로 결연을 맺어 가정을 방문, 빨래와 청소를 해주고 말벗이 돼주거나 병원에 동행하는 등 도움을 드려왔다.
그러던 중 생신상을 받지 못한 어르신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격월로 생신잔치를 챙겨드리기로 하고, 이번 달 첫 번째 생신잔치를 열게 된 것.
고일선 과장은 "매년 구청의 지원으로 수의잔치를 열었지만 이번 생신잔치는 우리 봉사원들이 십시일반으로 기금을 모아 준비를 했다"며 "아직 조금은 부족한 듯 하지만 다음 달에는 더 정성스럽게 봉사원들의 작은 정성을 모아 뜻 깊은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적십자 봉사회는 앞으로도 꼭 필요한 곳에 쓰임새 있는 봉사를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로중구적십자봉사관에서는 매월 종로구의 저소득세대에 월 80세대 이상의 일반구호를 실시하고 있으며, 49세대에 밑반찬을 만들어 주2회씩 배달하고 있다. 또한 120세대의 저소득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적십자봉사원들과 1대1로 어버이 결연을 맺어 매주 1회씩 돌봐드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려운 이웃들을 평소에 눈여겨봤다가 겨울철에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세대에 김장을 해드리거나, 연탄을 사서 직접 나르기도 한다.
이와 함께 이동이 힘든 장애인이나 독거노인들을 위해 목욕봉사나 나들이도 도와드리는 등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 삶의 용기와 희망을 주고 어려운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따스한 적십자 손길을 전달하는 등 숭고한 적십자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차상위 가정의 의료비 부담을 덜고자 관내 안과의 후원으로 250여 명에게 백내장 무료수술을 진행하기도 해 귀감이 되고 있다.